김혜경 박사, 특허기술 동향 분석…"기술장터 확대·통계 관리 필요"
'울산 지식재산 페스티벌' |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 특허기술 동향을 분석해 울산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은 11일 이슈리포트 '특허 분석으로 본 울산경제의 과거와 미래'에서 울산지역 특허기술 동향 분석 결과와 시사점, 정책제언을 내놨다.
김혜경 박사는 보고서에서 최근 세계 특허기술은 인류가 직면한 고령화, 자원 고갈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의료 부문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울산지역 국제출원량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배터리 기술과 울산대학교의 의료용 제제 부문이 급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허청 자료를 바탕으로 10년(2008∼2017년)간 울산의 국내 특허기술 동향에 따르면 기술별로는 엔진과 선박 등 기계 분야가 축소되고, 기구 분야인 의료와 바이오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대기업 특허가 75.4%에서 20.4%로 급감했다.
중견기업은 2.6%에서 7.6%로 증가했고, 대학 8.7%에서 35.6%, 중소기업 12.7%에서 32.5% 각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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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박사는 이에 대해 여전히 울산의 가장 큰 산업 자산인 제조업의 기술혁신을 강조했으며, 동시에 지역 신성장동력 산업인 에너지와 바이오헬스케어 기술의 외연 확장과 사업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지역 산업구조 다각화 추세에 대응해 신산업 분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산업 기술의 라이프 사이클, 시장 성숙도 등을 반영한 지원사업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김 박사는 이어 "울산시가 추진하는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해 지식재산(IP) 조사·분석을 의무적으로 수행하도록 지자체 조례를 제정하고, 지역특화 R&D 사업에 대한 기획, 선정, 수행, 활용 등 전주기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특허 출원 경험이 없는 스타트업을 위한 실전적 IP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창업기업의 성장 사다리가 될 IP 투자펀드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박사는 "대학에서 잠자는 특허가 없도록 지식재산을 사고파는 울산기술장터를 확대 개편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지역 산업기술의 객관적 진단·대응을 위한 지속적인 특허 통계 관리도 요구된다"라고 제언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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