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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인터뷰②] 박정민 "최유화와 베드신 걱정…즐겁게 웃으며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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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3`로 추석 극장가를 찾는 박정민은 그때 그때 재밌는 작품을 선택한다고 밝혔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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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박정민은 ‘타짜3’에서 마돈나 역의 최유화와 베드신을 촬영했다. 그는 “부담이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정민은 “상대 배우도 부담이 될 거고 아무래도 예민할 수 있으니까 잘 챙겨주면서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촬영 전에 걱정도 됐고요. 촬영 전날 유화 누나랑 통화했어요. 누나가 먼저 ‘후딱 끝내자’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 말을 하고 싶었는데 먼저 그렇게 말해주니까 고맙더라고요. 베드신의 가장 큰 공신은 누나예요. 성격이 좋아서 예민함 없이 즐겁게 웃으면서 금방 끝냈어요. 그래서 고마웠죠.”

이번 작품에서 맞는 신도 많았다. 여러 작품에서 맞는 연기를 했지만, 이번에 벌거벗은 채 맞았다. 그는 “벗고 맞는데 너무 추웠다. 너무 추워서 건강하게 마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정말 추운 날이었다. 다행히 진짜 금방 찍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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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은 최유화 덕분에 극중 베드신을 빠르게 찍었다며 고마워했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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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배우 박정민의 작품 출연 기준은 무엇일까. 그는 “그때 그때 재미있는 걸 선택한다”며 “주연이든 조연이든 상관없다. 이번에는 오락영화의 경험치가 생겼다”며 미소 지었다. 무엇보다 그는 “어떤 작품을 하든 좋은 사람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 모두가 그렇지만,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분들이랑 의지하면서 만드는 게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박정민은 홍대 근처에서 친구와 책방 ‘책과 밤, 낮’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 기사가 나오고 책방이 붐빈다”고 밝힌 그는 “초반에 책방을 시작한 건 많이 찾아오든 오지 않든 조용한 책방에서 책을 읽고 저도 뭔가를 하는 그림을 그렸다. 밤늦게까지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집 말고 없다. 술집에서 볼 수도 없고, 조용한 책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목표였다. 그 목표를 달성했다. 많은 분이 오셔서 책을 읽고 가니까 뿌듯하다. 아마 좀 지나면 평화로워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친구가 대표고 사장이고 저는 도와주고 콘텐츠 채워주는 역할이에요. 그 과정이 재미있어요. 책도 많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책들을 모아놨어요. 아무거나 집어서 볼 수 있고 구매도 할 수 있죠. 전 노는 법을 몰라요. 책방을 내고 싶다는 꿈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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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은 친구와 홍대 근처에 책방을 냈다. 그저 조용히 책을 읽고 싶어서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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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은 책 ‘쓸만한 인간’(2016)을 낸 바 있다. 당분간 또 책을 낼 생각은 없다고 말한 그는 “남에게 보여주는 글이 무섭다는 걸 깨달았다. 최근에 개정증보판을 냈다. 전에 쓴 ‘쓸만한 인간’이 누군가에겐 불편하고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건방진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글을 내질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수습하려고 했다. 당분간은 책을 낼 생각이 없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없다”고 털어놨다.

스스로 검열하는 편이냐는 질문에 그는 “남에게 피해 주는 게 싫다. 뭔가 나대는 이미지를 주는 것도 싫다. 저 자신에게 창피한 게 많다”고 답했다. 충무로 대세로 떠오른 그지만, “스스로 나사를 조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재미있게 잘 봤다는 칭찬이 제일 좋다”는 박정민. 차근차근 큰 욕심 없이 해왔기에, 앞으로는 어떻게 나아갈지 고민하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도 무너지지 않을 방법에 대해서 고민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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