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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경질에 대해 그동안 의견 충돌이 많았다는 점을 시인하면서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과 함께 새로운 행정 명령에 대한 브리핑을 하면서 '볼턴 보좌관의 경질로 일하기가 더 쉬워지지 않았냐'는 질문에 "우리는 모두 대통령에게 솔직하게 의견을 말한다. 볼턴과 내가 의견이 다른 적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일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해 볼턴과 내가 다른 관점을 가지는 지점들이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이 아프가니스탄 평화 협정 체결과 관련한 의견 대립 때문에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그가 그만둔 이유에 대해 말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맡기겠다"면서 "대통령은 언제나 원하는 보좌진을 쓸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볼턴 보좌관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는 게 사실이냐는 지적을 시인하면서 "사임 소식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대외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선 "세계의 어떤 지도자도 우리 중 누군가 그만둔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바뀔 거라고 추정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팀이 엉망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전혀 아니다. 내가 들어본 질문 중 가장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볼턴 보좌관 경질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란혁명수비대, 알카에다, ISIS 등에 대한 제재 강화 조치를 발표하는 이날 브리핑에 참석이 예정돼 있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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