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영범 현대모비스 연료전지사업실장 인터뷰
연료전지모듈, 비상 발전소 활용 가능
핵심 기술 열차, 선박 등에 적용할 것
충주공장 수소발전시스템 구축해 가동
긴밀한 협업 통해 시너지 만들어내야
금영범 현대모비스 연료사업실장(상무)가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인 연료전지스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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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수소전기차는 미래 수소 경제 활성화를 이끌 첨병 역할을 할 것입니다.”
금영범 현대모비스(012330) 연료전지사업실장(상무)은 “현대차그룹은 미래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선제로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세계에서 기술력을 입증받고 있는 수소전기차 넥쏘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만들고 ‘심장’격인 연료전지스택은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서 만듭니다. 현대모비스는 연산 6500대 규모인 충주공장을 2021년까지 연산 4만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금 상무는 “연료전지스택과 구동모터, 전력변환부품 등을 결합한 시스템인 연료전지모듈(PFC·Powertrain Fuel Cell Complete)이 수소전기차의 성능을 결정한다”며 “그중에서도 연료전지스택은 수소전기차 원가의 50%에 달할 정도로 핵심 부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 넥쏘가 토요타 미라이보다 최대 항속거리, 최고속도, 가속성능 등이 뛰어난 비결 중 하나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연료전지모듈은 수소전기차에 탑재하는 것을 넘어 ‘에너지 발전소’로도 활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금 상무는 “연료전지모듈은 전기차와 달리 직접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비상시 가정과 산업 환경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며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연료전지모듈의 핵심 기술을 수소 열차, 선박, 드론, 건설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충주공장 내에 수소비상발전시스템을 구축해 가동하고 있습니다. 넥쏘에 들어가는 수소연료전지모듈 5개를 나란히 연결하면 최대 450kW 전력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금 상무는 “기존에는 디젤 연료를 이용한 비상발전시스템을 이용했다”며 “비상 전원과 보조 전력으로 활용하는 수소비상발전시스템으로 충주공장 전체 전력 소요량의 약 7%를 충당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소전기차의 핵심인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공의 엔지니어(기술자)가 필요합니다. 금 상무는 “기존 차량 개발이 기계 중심이었다면, 연료전지는 기계와 함께 전기, 전자, 화학 등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어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연료전지는 생산기술 또한 매우 중요한데 생산기술 고도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 가격저감, 높은 품질의 부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글로벌 수소전기차 규모가 2030년까지 약 2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시장 확대에 발맞춰 2018년 11월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구축을 골자로 한 ‘FCEV 비전 2030’을 발표했습니다. 금 상무는 “앞으로 현대모비스는 수소전기차 핵심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원을 활용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시하고 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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