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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6개국 주한대사관 '오픈하우스'…20∼29일 시민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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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행사…영국·프랑스·미국 등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시는 민간단체 오픈하우스서울과 함께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프랑스·스위스·미국·캐나다·이집트 등 6개국 주한대사관을 시민에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개방은 이달 20∼29일 사전 신청자에 한해 이뤄진다. 참가 신청은 16일 오후 2시부터 오픈하우스서울 웹사이트(https://www.ohseoul.org/)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개방 대상 대사관 중 영국대사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대사관이다. 지어진 지 129년이 됐다. 고종이 당시 이 건물에 반해 석조전을 지을 때 영국 건축가를 초빙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1년 완공된 프랑스대사관은 근대건축계 거장인 김중업이 설계한 한국 현대건축의 걸작으로 꼽힌다.

스위스대사관은 한옥과 마당을 건축의 주요 키워드로 삼은 현대적 건축물로, 지난 5월 정식 개관했다.

1976년 신축된 미국대사관은 ㅁ자 구조에 내부는 한옥과 서양식이 결합됐다.

캐나다대사관은 자작나무숲과 산을 모티브로 설계됐고, 이집트대사관은 고대 이집트 유물인 로제타 스톤을 재해석해 지어졌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이외에도 평소 공개되지 않았던 근대 선교사들의 민간 교류 공간 곳곳을 시민에 개방한다. 완공 100년이 넘은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학교 건물인 옛 용산신학교가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덕수궁, 정동, 사직동 일대 구한말 왕실의 국제 교류 공간을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3.1운동 독립선언서 등을 외신 기자로는 처음 보도한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 '딜쿠샤', 구한말 러시아 출신 손탁이 건립해 내·외국인의 사교장으로 쓰였던 '손탁호텔' 터 등이다.

대사관 개방과 투어 프로그램 모두 장소별로 건축가, 교수 등 전문가나 대사관 관계자가 해당 건축물에 얽힌 역사와 문화 등을 직접 설명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홈페이지(http://www.seoulbiennale.org/2019)와 오픈하우스서울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예약금을 받는다. 예약금은 행사 후 돌려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중요한 국제교류가 이뤄지지만 일반 시민들이 평소 가보기 어려웠던 장소를 접할 기회를 마련했다"며 "건축, 공간, 도시를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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