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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통신] 시속50㎞로 달리는 버스서 고화질영상 끊김없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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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중국 청두시에 구축된 5G 도로를 달리는 5G 버스. 버스 안에서 8K 영상, 스트리밍 게임을 즐기고 도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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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버스에서도 스트리밍 게임, 고화질 영상이 끊김 없습니다."

지난 7일 중국 청두시에서 탑승한 5G 버스에는 초고화질 4K 영상이 끊김 없이 재생됐다. 5G 네트워크 망으로 실시간 전송된 영상이었다.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텔레콤 관계자는 "스트리밍 게임, 초고화질 영상 감상이 가능하다. 5G가 본격화하면 차량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가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 버스는 차이나텔레콤이 5G 서비스 체험과 홍보를 위해 소형 버스를 개조한 '전시관' 형태 공간이다. 지난 7월 청두시와 화웨이는 28㎞ 길이의 제2 순환도로에 5G 기지국을 깔았다. 500m 간격으로 5G 기지국을 설치해 이 도로에서는 어디서든 5G가 잘 터진다.

실제 시속 50㎞로 달리는 버스 안에서 속도를 재보니 다운로드 속도가 2Gbps에 달했다. 국내 평균 LTE 속도(140Mbps)의 10배가 넘었다.

차이나텔레콤과 화웨이는 5G 버스에서 도로 상황 분석 서비스도 시험하고 있다. 도로 주변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교통체증을 줄이는 게 목표다. 헬리콥터가 2차 순환도로 상공을 돌면서 도로 상황 영상을 교통통제센터에 실시간으로 보내고 이 데이터가 교통 안내에 사용된다. 또한 도로에 센서를 설치해 포장 상태, 빗물 수량 등을 파악해 실시간 분석한다. 버스 승강장 승객의 얼굴 인식, 승강장의 과밀 여부도 실시간 분석해서 5G 버스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화웨이 관계자는 "5G 대용량 데이터 분석과 전송이 가능해지면서 교통 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지능형 교통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지자체, 통신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에서는 교통 외에 환경·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5G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10월 5G를 상용화할 중국은 5G 시범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실험을 하며 사용자 케이스를 모아 나가고 있다.

청두 판다연구센터에서는 화웨이의 인공지능(AI)과 5G 기술을 접목해 판다 짝짓기 성공 확률을 높이는 연구를 하고 있다. 짝짓기 기간에 판다의 소리를 AI로 감별해 짝짓기 타이밍을 정확히 잡아내고 번식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현재 연구센터에서는 판다의 오줌을 이용해서 호르몬의 경과를 판단하고 짝짓기 타이밍을 확인한다.

5G를 계기로 원격의료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화웨이는 차이나유니콤과 손잡고 청두시 제3인민병원에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5G망을 적용해 200㎞ 떨어진 쓰촨성의 한 중소병원에서도 이곳으로 초음파 영상을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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