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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국내선 '탈원전' 외치면서… 해외선 UAE와 손잡고 공동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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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최초로 원전을 수출한 아랍에미리트(UAE)와 10일 제3국 원전 시장 공동 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원전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신한울 원전 3·4호기 등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백지화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UAE와 함께 해외 원전 수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이날 UAE 아부다비에서 정승일 차관과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산업부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과 알 나세르 바라카원컴퍼니(BOC) 사장이 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해외 원전 시장에서 원전 건설과 운영·정비뿐 아니라 재원 조달, 투자, 현지화, 인력 양성 등 원전 사업 전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UAE는 원전 건설에서부터 정비·운영까지 전 과정에서 한국과 협력 체계가 구축된 나라"라며 "이번 MOU 체결은 한국과 UAE가 구축해 온 협력을 제3국 원전 시장 공동 진출로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기술력과 UAE의 경험·지식을 결합해 한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동유럽, UAE 관심 지역인 중동에 원전을 수출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안준호 기자(liba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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