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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울산시, 문화재청과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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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인들의 생활상이 암벽에 새겨진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광자원화 사업이 추진된다. 하지만 암각화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울산의 식수원인 사연댐 수위를 낮춰야 하기 때문에 물 부족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남아 있다. 문화재청·울산시·울주군은 9일 울산암각화박물관 야외광장에서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암각화 보존대책을 공동 수립하고, 암각화 보존을 위해 필요한 울산의 대체수원 확보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암각화 주변 관광자원화와 관람 환경개선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암각화는 선사인들이 고래·거북·사슴을 비롯한 다양한 동물과 수렵·어로 모습을 너비 10m, 높이 4m의 바위면에 새긴 그림이다. 암각화는 1971년 울주군 대곡천에서 처음 발견됐다.

앞서 대곡천 하류에 1965년 울산의 수원확보를 위한 사연댐이 건설되면서 댐 수위의 높낮이에 따라 암각화가 물에 잠겼다가 드러나기를 반복하면서 훼손이 가속화됐다.

사연댐의 수위(담수 높이)는 최대 60m인데, 암각화는 수위 53~57m의 암벽에 그려져 있다. 암각화 보존을 위해서는 사연댐의 수위를 최소한 52m 이하로 낮춰야 한다. 하지만 사연댐은 울산의 식수원이고, 댐 수위를 낮출 경우 부족한 식수를 어떻게 조달한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해법이 아직 없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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