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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英 총리 "노딜 안된다"는 의회 폐쇄…답없는 브렉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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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개회, 브렉시트까지 2주밖에 안 남아

뉴스1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4일(현지시간) 런던 하원의 첫 총리 질의 응답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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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영국 하원이 9일(현지시간) 늦은 오후부터 내달 14일까지 폐쇄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의회는 오늘 일과가 끝나는 시간부터 정회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대한 자신의 전략을 방해하는 의원들을 저지하기 위해 하원을 폐쇄하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10월31일까지 꼭 브렉시트를 완수하려 하는 존슨 총리는 현재 궁지에 몰려 있다. 영국 상원이 지난 6일 브렉시트를 또 한 차례 연기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존슨 총리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존슨 총리는 9일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를 만났지만 "합의된 대체 협정이 없는 한 백스톱 없는 합의안은 노 딜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을 들었다.

지난달 존슨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새로운 국내 의제를 도입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10월14일까지 하원 폐쇄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브렉시트라는 중대한 사안을 남겨둔 채 한 달이나 의회 문을 닫는다는 선택은 정치권 전반으로부터 비난을 샀다. 의회가 개입할 길을 열어주지 않고 노딜 브렉시트를 그냥 밀어붙이겠다는 노림수로 비쳤기 때문이다.

하원이 10월14일에 맞춰 개회한다고 해도 브렉시트 날짜인 10월31일까지인 약 2주밖에 남지 않는다. 같은 달 17~18일에는 EU 정상회의가 열린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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