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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LG “제품 개발 때 공간과 조화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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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현 사장, 독일서 ‘공간가전’ 새 화두 / ‘IFA 2019’서 AI 전시존 ‘씽큐 홈’ 선봬 / 디자인외 기능·서비스까지 공간과 조화 / 日 수출 규제 대비… 관리할 수 있는 수준

세계일보

LG전자 H&A 사업본부장 송대현(사진) 사장이 ‘공간 가전’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단순히 편리함을 제공하는 가전을 넘어 거실, 주방, 침실 등 집 안의 모든 영역에서 공간과 조화를 이루게 하겠다는 것이다.

송 사장은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품 개발 시 공간과의 조화를 염두에 두면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며 공간 가전을 소개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면서 가전과 공간에 대한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제품의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과 서비스까지도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솔루션을 제시해 프리미엄 가전 트렌드를 선도해 갈 계획이다. IFA 2019에서 LG전자가 인공지능 전시 존 ‘LG 씽큐 홈’을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곳에서는 ‘그레이트 리빙·키친’, ‘홈오피스·홈시네마’, ‘스타일링룸·세탁라운지’ 등 실제 생활공간에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공간 솔루션을 제시했다.

송 사장은 “저는 공간의 개념을 두 가지라고 본다”며 “실제로 물리적 공간을 넓게 쓸 수 있고 잘 정리해서 쓸 수 있는지와 제품 간 연결이 잘돼 있어 IoT(사물인터넷) 기반으로 집 안에서 고객의 니즈를 전부 만족하는 연결성을 갖는지의 관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기술은 가정에서 만나는 게 아니겠느냐”며 “과거 집은 주거의 개념이었다면 지금은 소셜 공간으로 개별화·전문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동석한 스마트홈사업 담당 류혜정 전무는 5G(5세대 이동통신)와 스마트홈의 연계에 대해 “공유홈이나 공유오피스 등에도 가전제품이 기본적으로 들어가는데, 연결성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B2B나 렌털 서비스 등과 연결하는 방안에 대한 공동연구를 일부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가전 사업의 경우 일본에서 수입하는 회로 부품이 일부 있지만 사업 특성상 그렇게 많지는 않다”며 “(부품을) 선행 수입하는 등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영향이 있긴 하지만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건조기 콘덴서 먼지 논란은 “소비자보호원의 권장사항이 있었고 거기에 따라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불편을 끼친 데 대해 감동으로 보상하기 위해 후속작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전 사업의 연중 실적이 ‘상고하저’ 현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통상 상반기는 에어컨 사업이 성수기이기 때문”이라며 “이를 탈피하기 위해 에어컨을 4계절 제품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며 “계속 페달을 밟아야 넘어지지 않고 앞으로 갈 수 있는 것과 같이 끊임없이 앞만 보고 가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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