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9 (화)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 美 사고 해역으로 출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인 선원 구조작업 오늘 오후 9시부터 진행

선원 생존신호 포착…회사 "인명 구조 최우선"

뉴스1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가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4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글로비스 본사. 2019.9.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이 9일 자사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Golden Ray)호가 전도된 미국 사고 해역으로 출국했다. 사고 선박에는 한국인 기관실 근무자 4명이 갇혀 있다. 선박 화재와 선체 불안정으로 지체됐던 구조작업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쯤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오후 직원들의 신속한 구조 및 사고 현장 수습을 위해 김 사장이 미국으로 긴급 출국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사고 직후 본사에 종합상황실을 마련하고, 유관부서 인력들이 외교 당국과 함께 사고 해결에 협조하고 있다. 또 현지에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미주총괄담당 임원(전무)을 비상대책반 총책임자로 정하고 총 6명의 인력을 현지로 보냈다.

현대글로비스와 외교부 및 현지 구조당국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현재까지 미구조된 한국인 직원의 생존신호는 포착됐다. 이날 오전 USCG 관계자가 기관실 내 고립된 선원들과의 연락을 위해 선체 주위를 돌며 선체를 두드리자 선체 내부에서 3차례에 걸쳐 두드리는 반응이 있었다.

골든레이호 선체 내부에서 발생한 화염과 연기는 현재 모두 진압됐다. 선체가 떠밀려 가지 않도록 예인선 2대가 투입돼 선체 안정화 작업도 벌였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 해역에서는 USCG와 소방당국, 구난업체 등 3곳이 선원 구조를 위해 종합적이고 세부적인 구조계획을 세웠다.

뉴스1

현대글로비스 차량 및 트럭운반선 골든레이호.(마린트래픽 화면 갈무리)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외교부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통해 본부 3명 및 공관 5명으로 구성된 1차 신속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골든레이호는 현지 시간으로 8일 오전 1시40분쯤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내항에서 외항으로 이동 중 선체가 왼쪽으로 기울면서 전도됐고, 이후 선박에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운항은 미국인 도선사가 맡았다.

사고 해역 수심은 약 10m, 사고 선박의 폭은 35.4m라서 선체 3분의1가량이 해저면에 닿아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수심과 선박 폭을 고려할 때 선박이 완전 침몰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화물 및 선박유 유출 등의 정확한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골든레이호는 브런즈윅항을 거쳐 중동으로 향할 계획이었다. 골든레이호는 현대미포조선이 2017년 건조한 신형 선박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RT(토요타 구형 코롤라) 기준으로 7618대, AEU(현대차 엑센트) 기준으로 6933대의 자동차를 한번에 운반할 수 있는 규모다. 사고 당시 배안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차량 4000여대가 선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이 9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미국 조지아주 선박사고 관련 관계부처회의에서 외교부 부대변인, 해외안전관리기획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9.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골드레이호와 같은 차량·트럭 운반선(PCTC·Pure Car & Truck Carrier)의 적재공간은 여러층의 갑판(Deck)과 갑판 사이를 이어주는 통로인 이너램프(Inner Ramp)로 이뤄져 있다. 화물 적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높이 조절이 가능한 4개의 특수설비(Liftable Deck)도 갖추고 있다.

사고 선박에는 미국인 도선사 1명과 현대글로비스 직원 23명 등 총 24명이 타고 있었다. 구조된 인원은 한국인 6명, 필리핀인 13명, 도선사 1명 등이다. 도선사를 제외한 19명은 현지 인근 호텔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피해규모나 보상액, 대체선박 확보 여부 등도 인명구조가 먼저 완료된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ho8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