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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안산~여의도 25분 주파' 21년 지역숙원 '신안산선' 본격 공사…'2024년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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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주민 삶 바꿔놓을 것" / 한양대∼여의도 소요 시간이 25분 / 총사업비 3조3465억원

세계일보

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청에서 열린 '신안산선 복선전철 착공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경기도 안산·시흥과 서울 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이 착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는 9일 오후 3시 안산시청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지역 국회의원 및 각 지자체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등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넥스트레인㈜ 관계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안산선 착공식을 했다.

환영사에 나선 이재명 지사는 "그동안 경기서부지역이 교통난으로 어려움 많았다. 신안산선이 경기도 입장에서 기대가 크다"며 "신안산선 건설이 경기서부지역은 물론 도 전역 발전과 도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미 장관은 축사를 통해 "지역 숙원 사업인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의 첫 삽을 뜨게 됐다. 2003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이후 16년 만이다"라고 설명한 뒤 "정부는 지역 주민이 이른 시일 내에 신안산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심도로 건설되는 신안산선이 GTX와 함께 주민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며 "정부는 지하 안전과 관련한 제도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윤화섭 안산시장도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안산뿐 아니라, 시흥, 광명 등 경기서남부권 주민들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신안산선이 목표한 2024년에 개통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사업 시행자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에서는 김현미 장관과 사업시행자 대표인 이영훈 포스코건설 대표이사가 민자투자사업 성실이행확약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광역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998년 정부가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포함하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총사업비 3조3465억원

21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이 첫 삽을 뜨며 숙원을 풀었다.

이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 광역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998년 정부가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포함하면서 첫 발을 내디뎠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21년 간 지역사회 숙원으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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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청에서 열린 '신안산선 복선전철 착공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1998년 이래 계획과 타당성조사, 설계, 연구용역 등으로 17년 동안 진척을 보이지 못했고 2015년 민자사업으로 전환한 뒤 지난해 2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인 넥스트레인과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조3465억원으로 안산·시흥·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정거장 15개소, 총 연장 44.7㎞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40m 지하에 철도를 건설함으로써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부 토지 이용 영향을 최소화하고 최대 시속 110㎞로 운행하도록 돼 있다.

넥스트레인 신안산선 수요예측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17만3000명이 이용하고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3만8000대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기간 중 5만8000명 고용 창출되고 운영기간(40년 기준)에는 4만3000명이 일자리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 철도 노선이 개통되면, 기존 지하철 이용 시 100분이던 한양대∼여의도 소요 시간이 25분으로, 기존 지하철로 69분 걸리는 원시∼여의도 간 소요 시간이 36분으로 단축된다.

또 이 철도의 원시∼시흥시청 구간에서는 소사·원시선으로, 시흥시청∼광명 구간에서는 월곶·판교선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신안산선 건설은 경기 서남권 교통혁명의 단초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안산선에 이어 삼척화력발전소, 포천~화도 고속도로, 서부내륙 고속도로와 같이 국가 자산 차원에서 많이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면서도 기업성과에도 기여할 수 있는 민자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며 "역사에 남을 자랑스러운 유산을 만든다는 심정으로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무재해 준공을 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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