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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조국 장관 자격없다"…세번째 촛불든 서울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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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서울대 '조국 규탄' 3차 촛불집회…600여명 "법무부장관 사퇴하라" 요구]

머니투데이

서울대학교 학생 및 동문들이 9일 저녁 서울대학교에서 서울대 총학생회 주최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마친 후 이날 취임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정문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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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3차 촛불 집회가 열렸다. 학생들은 조 장관에 "모든 의혹이 해소되기 전까지 법무부장관 자리를 거부하라"고 외쳤다.

9일 오후 6시30분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광장 아크로에서 열린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는 주최추산 600명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서울대 학생들은 지난달 23일과 28일 같은 장소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서울대 총학은 특정 정당이나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는 일부 시선을 의식한 듯 서울대 학생증·졸업증명서로 재학생 혹은 졸업생 인증을 마친 사람만 집회 장소로 들여보냈다.

학생들은 조 장관이 자녀 입시특혜 의혹 등이 해소되기 전까지 법무부장관 임명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본인과 가족에 대한 근거 있는 의혹들이 쏟아지고 가족이 기소돼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본인과 관련된 수사 상황을 보고받지 않겠다'는 법무부장관의 말을 믿을 수 있냐"며 "그런 사람에게 법무부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다민 부총학생회장은 "조 장관은 진보 지식인으로서 이야기했던 사회 정의와 공정, 원칙들을 스스로 위반한 채 자신의 부와 권력을 대물림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스스로 이야기하던 정의와 공정이 지켜지는 나라를 위해 법무부장관직에서 내려오라"고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조국 법무부장관을 임명하고 "인사청문회까지 마친 절차적 요건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원칙과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정부가 청년 목소리를 무시한 채 조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정부가 지켜야 할 원칙과 일관성은 평등과 공정, 정의임에도 정부는 이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정부는 조 장관의 자진 사퇴와 정부의 임명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은 촛불과 휴대폰 플래시로 불을 밝히며 "학생들의 명령이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법무장관 자격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발언이 끝난 뒤에는 다 함께 정문까지 불과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조 장관은 현재 딸의 입시특혜 논란 등 여러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딸 동양대 표창장 위조 무마 의혹 △자녀 서울대 인턴증명서 허위 발급 개입 의혹 △사모펀드 의혹 △10년 이사로 지낸 웅동학원 채무면탈 논란 등이다.

이영민 기자 lets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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