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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2년만에 한국 떠나는 `우버 음식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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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가 운영하는 배달 주문 서비스 '우버이츠'가 한국 시장에서 전격 철수한다. 국내 진출 2년 만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우버이츠는 이날 회원들에게 안내 메일을 보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우버 측은 배달기사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지난 2년간 국내 레스토랑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언제든지 믿을 수 있는 편리한 음식 배달을 제공해 왔지만, 고심 끝에 우버이츠 국내 사업을 중단한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영업이 중단되는 10월 14일까지는 우버이츠 플랫폼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배달 요청별 수익도 빠짐없이 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국내 배달 플랫폼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우버가 백기를 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선두 사업자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데다 국내 유통 공룡인 쿠팡이 지난 6월부터 '쿠팡이츠'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우버로서는 이 같은 구도를 깨뜨리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하고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버이츠는 전 세계 30여 개국 200곳 이상의 도시에서 음식 배달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버이츠는 2017년 8월 국내 론칭 이후 최소 주문금액이 없고 배달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지만 결국 철수를 결정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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