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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IAEA, "이란의 고성능 원심분리기 설치 확인"…사용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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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테헤란=이란원자력청·AP/뉴시스】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이 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성능 원심분리기 가동을 시작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201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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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이란이 2015 핵합의를 위반해서 보다 성능이 좋은 원심분리기를 사용할 준비를 마쳤다고 9일 유엔의 원자력 감시기구가 말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이란에 파견된 조사관들이 새 원심분리기가 이미 설치되었거나 설치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실제 사용 테스트는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란이 설치한 새 원심분리기는 고성능의 IR-6 모델 30기 및 IR-6s 3기가 포함되어 있었다.

IAEA의 코르넬 페루타 사무총장 대행이 이란 방문을 마치고 8일 돌아온 뒤 이 같은 성명이 나왔다. 미국의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페루타 대행의 이란 방문에다 이란의 합의 위반과 관련해 매우 심각한 의미를 부여하는 주장을 했으나 이날 성명 내용은 그에 못미치는 것이다.

핵개발 프로그램에서 원심분리기는 우라늄 헥사플로오라이드(헥스) 가스를 빠르게 회전시켜 우라늄을 농축시키는 장치이다. 천연 우라늄 원자 U-238에는 방사성 동위원소 U-235가 0.7% 밖에 함유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핵분열 가능의 U-235를 추출 농축시켜야 한다. 이렇게 농축된 우라늄이 원전 원자로 및 핵무기의 연료로 사용되는 것이다.

헥스는 천연 우라늄과 플르오르(불소) 원자가 결합된 화합물이다.

2015년 핵합의를 통해 이란은 당시 보유하고 있던 원심분리기 1만9000개를 5060개로 대폭 줄이고 그것도 구형 IR-1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이란은 원심분리기 관련 합의 조항을 위반할 것이라고 지난달부터 말해왔다.

원심분리기를 사용해 농축된 (방사성) 우라늄 농도에서 이란은 원전용에 한하는 3.67%까지만 허용되었으나 두 달 전부터 이를 어기고 4.5% 수준 농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런 뒤 새 원심분리기를 설치해 20% 농축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핵무기는 농축도가 90%에 달한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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