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 인터뷰 / 사진=성남(경기)=이기범 기자 leek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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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과 유럽의 5G(5세대이동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 수주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됩니다. 실적 신장과 함께 책임경영 강화 및 주주친화정책도 펼치겠습니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최근 발행한 31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국내외 수주 강화에 본격 나설 방침"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남 회장은 "전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개시한 한국의 공급 이력을 토대로 먼저 일본 통신사 한 곳의 진입에 성공했고, 미국 자회사 다산존솔루션즈(이하 DZS)를 통해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수주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인터넷 데이터 통신에 필요한 백홀, 스위치 등 각종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기존 한국과 일본,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서 DZS를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을 추진 중이다. DZS는 이를 위해 지난해 독일 통신장비업체 키마일을 인수한 바 있다.
남 회장은 "키마일은 다신네트웍스와 비교해 광통신 솔루션 제품군이 약하지만 유럽에 많은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현지 생산시설 활용과 기술지원 등을 통해 유럽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5G 설비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어 다산네트웍스에게 기회가 된다고 분석했다. IT 자문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5G 네트워크 투자 규모는 올해 22억 달러(약 2조6279억원)에서 내년 42억 달러(약 5조원)로 88% 증가가 예상된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 인터뷰 / 사진=성남(경기)=이기범 기자 leek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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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네트웍스는 국내에서 LG유플러스와 KT의 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내년 3월까지 5G 상용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화웨이 제재로 인해 다산네트웍스 장비를 사용하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상반기 매출액이 2245억원으로 전년대비 37.6% 증가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000억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빠른 성장에 대규모 운영자금이 필요해 BW 발행이 불가피했다고 남 회장은 설명했다.
남 회장은 "매입 결제주기가 통상 2~3개월인데 반해 해외 매출채권 회수기간은 최대 1년이 걸린다"며 "해외 매출채권은 시중 금융권에서 유동화가 어려워 대금 회수시점까지 자금이 묶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운영자금이 필요해 우선 금융권 차입을 고려했지만 한계가 있어 BW를 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내년까지 추가 자금조달 계획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DZS도 유상증자에 성공해 운영자금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네트워크 사업의 운영 및 성장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 회장은 다산네트웍스의 사상 최대실적 달성과 함께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남 회장은 지난 8월에도 약 4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대했다.
남 회장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사업 성장과 실적 개선을 통한 회사 가치 증대"라며 " 내년 배당가능이익이 쌓이면 자사주 매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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