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탈레반, "트럼프의 대화취소로 목숨 잃는 미국인 늘어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쇼라브(아프가니스탄 )=AP/뉴시스】 2019년 1월 15일 나토군 아프간 파견 사령관 겸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인 존 니콜슨 장군이 현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미군은 최근 10월 18일 아프간의 칸다하르 주에서 현 사령관인 제프리 스마일리 장군이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반군이 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군 지도자 회동취소 결정은 더 많은 미국인 목숨과 재산의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탈레반의 한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성명으로 "회동 취소로 미국인들이 누구보다 더 많은 고통을 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탈레반과 미국 간 대화는 7일(토)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어 왔으며 양측은 9월23일 아프간인 간 내부 대화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간 시간으로 8일 아침 트윗을 통해 일요일에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탈레반 반군 지도자단과의 비밀회동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 대선 유세 때 2001년 11월 미군 침입과 함께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미군을 완전 철수할 것을 공약했다. 2014년 12월 미군 및 나토 다국적군의 아프간전 전투 임무가 종료돼 미군은 1만 명만 간접지원으로 잔류했다가 트럼프 취임 후 4000명 정도 증파되었다.

트럼프는 2018년 9월 갑자기 아프간 철수 방침을 밝혔고 12월부터 잘메이 칼리자드 미국 특사와 탈레반 반군이 카타르 도하에서 평화협상을 시작했다. 9차 회담을 마치고 올 9월2일 미국 특사는 20주에 걸쳐 미군 중 우선 5400명이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탈레반 간의 협상은 아프간 평화협상이라기보다는 미군 철수에 중점을 둔 것이다. 미군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해외 테러 기지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보장만 하면 철수할 것이며 탈레반은 미군이 철수하면 그때야 아프간 정부와 직접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다.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과 휴전 협상을 먼저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무시되었다.

미국은 아프간 침입 후 만 18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전사지가 2400명으로 많다고 할 수 없지만 전비 및 아프간 부흥개발비로 들어간 비용이 1000억 달러가 넘는다.

한편 아프간 대변인이 이날 밝힌 '아프간인 간 내부 대화'는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를 미국 괴뢰로 무시하며 직접 대화를 거부하면서 진행한 대화 방식으로 올 5월에도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다. 이때 아프간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정부의 관리들이 민간인 자격으로 여럿 참석했지만 어디까지나 민간인 신분에 불과했다.

kjy@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