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실에서 만나 사랑의 환자들
환자들의 목숨을 살리는 혈액을 우리는 타인에게 헌혈로 제공한다. 혈액은 다른 상품과 달리 사고파는 게 아니라 낯선 이에게 주는 '선물'이 됐다.
혈액 공급자에게 보수를 지급하고 혈액을 자유롭게 사고팔면 어떻게 될까.
20세기 후반 영국 복지국가를 설계한 이론가인 저자는 1970년 처음 출간된 이 책에서 자발적 헌혈자에 의존하는 영국의 헌혈시스템과 영리기업이 혈액 공급을 관리하는 당시 미국 시스템을 비교했다.
경제학적으로는 미국 시스템이 더 효율적일듯하지만 현실에서는 영국에서 더 양질의 혈액이 안정적으로 공급됐다.
영국은 99%가 자발적 헌혈자였지만, 미국에서는 자발적 헌혈자가 7~9%에 불과했다.
영국 복지국가 발전 과정에 큰 영향을 준 사회학 분야 고전으로 평가받는 이 책에서 저자는 이타주의는 도덕적으로도 건전하고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이학사. 519쪽. 3만원.
▲ 한나 아렌트 = 알로이스 프린츠 지음. 김경연 옮김.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을 소개하는 전기.
어두운 시대에도 희망의 빛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리 높였던 한나 아렌트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간다.
독일을 대표하는 전기 작가인 저자가 한나 아렌트의 일생과 그가 남긴 작품을 소설처럼 읽히도록 썼다.
에반겔리셔 저술상 수상작이자 유네스코 문학상 노미네이트 작이다.
이화북스. 320쪽. 1만5천원.
▲ = 프랭크 탤리스 지음. 문희경 옮김.
소설가이자 임상심리학자인 저자가 20년간의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사랑과 정신의 본질을 탐구한다.
저자는 생물학, 뇌과학, 정신의학 연구 사례와 심리치료 환자들의 임상 사례로 인간이 사랑에 빠질 때 벌어지는 일들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처음 만난 치과의사에게 집착하는 여자, 남편의 유령을 보는 아내, 음탕한 악마에게 홀린 남자 등 저자가 만난 '사랑의 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내밀한 정신세계를 살펴본다.
어크로스. 384쪽. 1만6천원.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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