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간 서울 방문한 뒤 3일 귀국
"징용은 징용대로 해결책 찾아야"언급
李총리 "11월까지 해결책 찾고 싶다"
아베 "징용 해결이 우선,약속 지켜라"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인 가와무라 다케오 전 관방장관. [가와무라 의원 트위터 캡처] |
보도에 따르면 가와무라 간사장은 이날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2일 약 2시간에 걸쳐 이낙연 국무총리와 회담했다”며 이같이 공개했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문제의 발단은)징용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징용문제)은 그것대로 (해결책을)검토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측 인사들은 일본과의 협상을 위한 내부 협의를 시작했다는 입장을 밝혔고, 특히 이 총리는 “지소미아의 유효기간이 끝나는 11월까지는 해결책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수출관리(수출 규제 강화)와 지소미아는 차원이 전혀 다른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석우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은 이날 취재진에 보낸 e메일 브리핑에서 "일본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이 총리는 '일본 측이 취한 조치들을 원상회복하면, 한국도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설명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 보도처럼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일본의 화이트국가 제외 조치를 동시에 원점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일본이 먼저 조치를 철회하면 우리도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교도통신은 “가와무라 간사장이 이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했지만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2일 한ㆍ일의원연맹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과도 따로 만났다.
◇아베 또 "약속 지켜야"=한편 가와무라 간사장은 3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를 만나 방한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문제의)근간인 징용 문제 해결이 최우선”이라며 “(한국이) 국가와 국가 간 약속을 확실히 지켜줬으면 한다. 그 한마디가 전부다”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가와무라 간사장 말을 인용해 전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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