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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 (화)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홍콩 시위참여 의원 2명 체포…경찰-시위대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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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슈아 웡(오른쪽)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같은 당의 당원 아그네스 초우가 지난 30일 홍콩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홍콩 법원에서 보석 결정을 내리면서 석방된 상태다. (사진: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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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홍콩 경찰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관여한 혐의로 우리 국회와 같은 홍콩 입법회 의원 두 명을 추가로 체포하며 시위대와 당국의 갈등이 한층 더 고조하고 있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포함한 외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달 홍콩 시내 몽콕 거리에서 시위대를 해산하려는 경찰을 방해한 혐의로 유명 민주주의 운동가들과입법회의 의원을 체포했다. 홍콩 입법회의 제레미 탐(譚文豪) 의원과 아우 녹힌(區諾軒) 의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해 온 범민주 진영 인사들을 무더기 체포, 강경 대응에 나섰다. 2014년 우산 혁명의 주역이었던 조슈아 윙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당원인 아그네스 초우도 30일 오전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법원의 보석 결정에 따라 오후 석방됐다.

경찰의 강경 대응은 시위대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중국도 홍콩 주둔군을 심야에 교체하고 물대포 진압 훈련을 실시하며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편 홍콩 야권 단체 연합 민간인권전선은 31일 집회를 전격 취소했다. 민간인권전선은 이날 오후 홍콩 도심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서 집회를 연 후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 건물 앞까지 행진할 계획이었다. 민간인권전선 측은 시위대의 안전 보장이 우선이라는 이유에서 집회를 취소했다. 홍콩 경찰은 해당 집회를 불허했다.

다만 소수의 시위대가 31일 시위에 나설 전망이다. 야권 인사들은 홍콩 경찰이 야권 지도자를 대거 검거함에 따라 홍콩시민과의 화해를 포기했다며 31일 길거리로 나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시위사태의 핵심변수는 중국정부의 무력개입 여부다. 홍콩이 중국경제와 세계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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