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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년 "반일 종족주의, 낙성대경제연구소와 무관…친일연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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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종족주의' 공동저자 김낙년 낙성대경제연구소장 입장문

"반일 종족주의 저자와 연구소 위협 말아야"

뉴스1

김낙년 동국대 교수 겸 낙성대경제연구소장./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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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지난 28일 오물 투척 및 항의 낙서 부착 사건을 겪은 낙성대경제연구소가 최근 사태에 관해 29일 "이런 비방과 공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고 오해를 바로잡고 또 악의적 비방에 단호히 대처하고자 한다"며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인 김낙년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반일 종족주의' 출간 후 낙성대 경제연구소에 대한 과도한 비난, 공격이 벌어지고 있다"며 "'반일 종족주의' 발간은 본 연구소의 사업이 아닌 이영훈 연구소 이사장(전 서울대 교수)이 설립한 이승만학당의 사업"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에 자신과 이우연 연구위원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했을 뿐이라고도 덧붙였다.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들은 '반일 종족주의'가 일제 말 노무자와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했다는 내용과 함께 책 저자들이 속한 낙성대경제연구소가 일본 극우 단체와 전범 기업의 자금지원을 받아 일제 식민지 지배를 미화하는 연구를 수행해 왔다고 비난했다.

김 소장은 "연구소는 한국경제에 관한 역사적 연구를 해왔으며 특히 조선후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한국의 장기 경제통계를 정비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며 "통계 분석 결과 일제하의 개발과 경제성장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식민지 지배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한 것은 아니었고 본 연구소가 정부 예산 12억원을 받아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친일 반국가 연구를 했다는 김종훈 민중당 의원의 비난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구소가 일본의 돈을 받아 친일 연구를 수행했다고 비난하는 언론의 보도가 있지만, 그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본 연구소가 설립되기도 전인 1980년대 말에 연구소 설립자 중 1인인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와 일본 교토대의 나카무라 사토루 교수가 주도해 한일 양국 연구자 15인이 참여하는 3개년 간의 공동연구를 수행한 일은 있지만 일본 측에서 이 연구비는 수주 관리했으며, 세미나와 답사 등 공동경비에 썼을 뿐 연구자 개인이 연구비를 지급받은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2007~2008년에 이영훈 교수가 8명의 연구팀을 조직해서 도요타재단으로부터 2개년 간 760만엔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전시기/해방기(1937~1950년)에서의 한국 농촌사회의 변동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면서 "연구자 개인의 소득으로 지급한 바 없고 공동 연구비로만 사용했으므로 이영훈 교수 개인이 일본으로부터 거액의 연구비를 받아 친일 연구를 수행했다는 비난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악의적 중상에 불과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소장은 "개인 저자에 대한 친일파 비방이나 테러 위협, 그리고 이 책과 직접 관련이 없는 낙성대경제연구소에 대한 비방과 협박 욕설 전화, 연구소 앞 시위, 오물 테러 등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순수 학술 연구기관에 대한 이러한 행위는 선진 문명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야만적인 행위로 규탄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반일 종족주의'는 낙성대경제연구소 소속의 이영훈 이사장과 김낙년 소장, 이우연 박사 등 6인이 쓴 책으로 한국인이 일본의 식민 지배와 그 후의 한일협정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독도 문제와 과거사 청산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이들의 주장이 담겨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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