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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경제연구소장 "반일 종족주의는 이승만학당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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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적 비방 중단해야…식민지배 미화한 적 없어"

연합뉴스

낙성대경제연구소
[낙성대경제연구소 누리집 캡처]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오물 투척과 낙서 부착으로 홍역을 치른 낙성대경제연구소가 '반일 종족주의'는 이승만학당이 주도해 제작한 책이라며 악의적 비방 중단을 촉구했다.

동국대 교수인 김낙년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반일 종족주의는 이영훈 연구소 이사장이 설립한 이승만학당 사업"이라며 "저와 이우연 연구위원은 개인 자격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책의 내용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연구소를 비난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순수한 학술연구기관에 대한 테러 위협, 욕설 전화, 시위, 오물 테러 등 야만적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향후 이 같은 행위가 재발하면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소장으로서 반일 종족주의 발간 후 발생한 논란이 학술 토론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구소가 한국 정부와 일본 극우단체, 전범 기업 지원을 받아 일제강점기 식민지배를 미화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소장은 "우리 연구소는 20년간 조선 후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한국의 통계 자료 수집·정리·추계 작업에 주력했다"며 "통계 분석 결과 일제하 개발과 경제성장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식민지배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한 것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연합뉴스

'반일 종족주의' 저자 속한 낙성대연구소에 오물 투척
(서울=연합뉴스) 논란이 된 역사서 '반일 종족주의' 저자 일부가 소속된 낙성대경제연구소 현관에 낙서를 붙어있다. 낙성대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28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건물주가 오늘 오전에 2층에 있는 연구소에서 오물과 낙서를 확인했다"며 "현재 폐쇄회로(CC) TV를 볼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범인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반일 종족주의 내용에 반대하는 사람의 소행인 듯하다"고 말했다. [낙성대경제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연구소가 1980년대에 도요타재단에서 돈을 받아 친일 연구를 수행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설립자 중 한 명인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와 당시 나카무라 사토루(中村哲) 일본 교토대 교수가 주도해 연구자 15명이 3년간 공동 연구를 한 적이 있다"며 "연구비는 개인에게 지급되지 않았고, 세미나 개최와 답사 등 경비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반일 종족주의 저자는 모두 6명이다. 일제강점기 징용과 위안부 강제성을 부정하고 독도를 한국 영토라고 볼 학술적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파격적 주장을 담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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