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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후 처음으로 한일 외교 당국 간 협의가 29일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김 국장과 가나스기 국장이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만난 뒤 여드레만입니다.
김 국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한 일본 측 조치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측의 입장 변화는 없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가나스기 국장이 최근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어떤 입장을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7일 일본이 백색국가 제외 방침을 철회한다면 한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가나스기 국장은 오후 4시쯤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일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서울을 떠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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