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상엔 작가회의 사무처장 지낸 소설가 김종광
주최 측인 서울 은평구청은 28일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발표했다. 상금은 5천만 원.
본상 수상 소감 밝히는 누르딘 파라 |
소말리아 출신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거주하는 파라는 식민 지배와 내전 등으로 인해 지구상에서 가장 비극적인 현대국가 중 하나로 인식돼온 소말리아의 지옥 같은 현실을 형상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대표작 중 하나인 '지도'는 30여개 넘는 언어로 번역됐다. 1977년 오가덴 지역을 두고 벌어진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간 영토분쟁을 다루면서 소말리아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빈곤과 내전에 휘말리게 됐는지를 그린다.
심사위원단은 파라를 수상자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파라는 제국주의의 폭력과 억압에 힘없이 찢어질 수밖에 없었던 조국을 바라보는 심정을 소설 '지도'에 담았다"면서 "민족의 자립과 정체성 회복을 바라는 누르딘 파라 작가의 염원을 같은 상처가 있는 우리는 충분히 동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별상(상금 2천만 원)은 소설 '놀러가자요'를 쓴 국내 작가 김종광이 받았다.
주최 측은 "김종관은 '놀러 가자고요'를 통해 변방으로 밀려난 소수자의 존재 가치를 재조명함으로써 현대사회의 편향과 배척에 대한 문제의식을 상기시켰다"고 평했다.
옛 민족문학작가회의(현 한국작가회의) 사무처장 출신인 김종광은 2000년 첫 발간한 소설집 '경찰서여, 안녕'으로 이름을 알렸고 '모내기 블루스', '처음의 아해들' 등을 냈다. 청소년 소설도 적잖이 발표했다.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은 3년 전 타계한 소설가 이호철(1932∼2016)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제정됐다. 이호철은 통일 문학에 천착한 작가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5시 은평구 불광동 '서울혁신파크' 혁신광장에서 열린다. 29일엔 수상 작가와 만남 행사와 이호철 문학 포럼이 진행된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작가 누르딘 파라와 김종광 |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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