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의 두 얼굴·야생 속으로
국내 1호 여성 브루마스터의 맥주와 인생 이야기.
브루마스터란 소규모 맥주 양조장에서 맥주 제조의 전 공정을 관리하는 양조기술자를 말한다.
15년 전 직접 맥주를 만들어 파는 펍을 열며 맥주 사업을 시작한 저자는 각종 국제 맥주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 실력을 인정받았다. 세계 최대 맥주 대회인 미국 월드 비어컵 등 각종 국제대회 심사위원으로도 활약 중이다.
이 책에서 그는 남자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양조 분야에 뛰어들어 맥주 사업을 하면서 겪은 여러 일화를 소개하면서 각종 규제로 인한 어려움 등 우리나라 맥주 업계의 실태를 보여준다.
자신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전하고 우리나라 맥주의 발전 가능성도 짚어본다.
북레시피. 296쪽. 1만6천원.
▲ 영어어원을 알고 나는 영어와 화해했다 = 신동윤 지음.
유럽 변방에서 태어나 현재 가장 많은 사람이 쓰는 국제공통어가 된 영어의 어원을 추적한다.
핵심 단어들의 어원을 심층 분석해 영어 단어를 무조건 외우지 않고 어원을 바탕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또한 영어의 뿌리를 살펴보고 단어들이 어떻게 탄생하고 확장했는지 조명함으로써 서구인의 사고체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어휘 확장은 소금(salt)은 바다(sea)의 산물이고, 소금을 월급(salary)으로 받은 자는 로마 병사(soldier)들이고, 소금에 절인 음식은 소스(sauce)와 소시지(sausage)와 샐러드(salad)가 있다는 식으로 소개한다.
언론인 출신인 저자는 1997년부터 영어 어원들을 수집하기 시작해 2017년 이 책의 초판을 냈고 이번에 최종 개정증보판을 선보였다.
하다. 526쪽. 2만5천원.
▲ 문화유산의 두 얼굴 = 조윤민 지음.
역사 저술 작가인 저자가 쓴 '지배와 저항으로 보는 조선사 4부작'의 마지막 편. 왕릉과 궁궐, 성곽, 서원 등의 건축과 문화유산을 통해 조선 권력자들의 권력 유지와 통치 방식을 살펴본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건축물은 권력자가 원하는 정치 담론을 형성하고 상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다.
저자는 조선의 기념비적 건축물의 외양과 구조를 살펴보면서 그 정치적 기능과 사회적 배경을 탐구한다.
건축물에 스며 있는 시대 정서와 정신을 짚어보고 공사에 동원된 백성의 고단한 사연도 소개한다.
글항아리. 372쪽. 1만6천원.
▲ 야생 속으로 = 존 크라카우어 지음. 이순영 옮김.
알래스카 야생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간 한 남자의 삶과 죽음을 추적한 논픽션.
워싱턴 D.C. 근교의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 1990년 에모리 대학을 좋은 성적으로 졸업한 청년 크리스 맥캔들리스가 어느 날 자취를 감췄다.
그는 사라지기 전 이름을 바꾸고 가진 돈은 모두 기부했다. 차를 비롯한 물건은 대부분 버렸다. 그리고 알래스카까지 차를 얻어 타고 간 다음 매킨리산 북쪽 야생으로 혼자 들어갔다. 넉 달 후 그의 시신이 사냥꾼들에게 발견됐다.
저자는 야생에서의 삶에 도전한 청년의 여정을 그리면서 왜 그가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가 남긴 메시지는 무엇인지 생각한다.
리리. 352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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