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23일 1만1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낮추기 하루 전날인 지난달 17일 1만3800원보다 16.3%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KB금융(-13.14%), DGB금융지주(12.15%), BNK금융지주(-12.13%), 기업은행(-11.96%), 하나금융지주(-11.45%), 신한지주-10.73%), JB금융지주(-4.21%)의 주가도 하락했다.
8개 종목 평균 주가 하락률은 11.51%로,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인 6.01% 2배에 달했다. 8개 종목 시가총액도 지난달 17일 73조2753억 원에서 23일 기준 64조2822억 원으로 8조9931억 원 감소했다.
은행주 주가 하락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은행주 6053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하나금융지주가 209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지주(1810억 원), KB금융(1124억 원), 기업은행(449억 원), 우리금융지주(305억 원), DGB금융지주(119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은행은 금리가 떨어지면 예대마진도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금리 인하 이후 은행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지만, 투자 심리가 악화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은행 주식은 '매크로(거시 경제)의 거울'로 인식되는데, 국가 경제의 전망이 불투명하면 투자자들은 해당 국가 은행의 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며 “은행업 주가의 부진은 한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노우리 기자(we122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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