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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ㆍ중 무역전쟁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임을 강조해 장기화ㆍ패권전쟁화 우려를 자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외곽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ㆍ중 무역전쟁으로 미국 경제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것은 나만의 무역 전쟁이 아니며 오랜 시간 동안 진행됐어야 했던 무역 전쟁"이라며 "누군가는 해야 되며, 내가 선택된 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며, 그래서 내가 중국과 겨루고 있다. 내가 중국과 무역에서 상대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아다시피 우리가 이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하늘을 바라보며 "내가 선택된 사람"이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나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면서 "위대한 일을 하도록 이 자리에 뽑혔으며, 그래서 지금 내가 그것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웨인 앨린이라는 지지자가 "유대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이스라엘의 왕인 것 처럼 사랑한다.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마치 두 번째 온 신처럼 사랑한다"고 한 트윗을 인용하면서 "매우 친절한 말에 고맙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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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ㆍ중 무역전쟁에서 자신들의 대응을 옹호하면서 '선택된 자'임을 선언했다"면서 "이같은 자화자찬적 발언은 전임자들을 겨냥한 일련의 비판에 이은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들이 중국의 무역에 대한 잘못된 관행을 눈감아 줬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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