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시장 국가별 판매 점유율,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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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코리아 TV’ 중국에 뺏겼던 1위 탈환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2분기 세계 TV 시장에서 출하량(수량) 기준 점유율 31.9%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에 한국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TV 출하 1위에 올랐던 중국은 점유율이 30.8%로 하락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일본의 경우 2분기 세계 점유율은 1분기보다 더 떨어져 12.2%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TV 시장인 북미(미국·캐나다)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 TV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올해 1분기 32.6%로 치솟았지만 2분기에 20.5%로 급락했다.
북미 TV시장 국가별 판매 점유율,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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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V의 아성이 ‘3개월 천하’로 끝난 것은 중국 TV의 대표 주자인 TCL이 북미 시장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TCL은 지난 1분기에 북미 시장 점유율 26.2%로 삼성전자(21.7%)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국내 업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하지만 당시 중국 업체들의 선전은 ‘밀어내기’ 전략의 효과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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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CL 부진…관세 부과 전 ‘밀어내기’ 효과 사라져
업계에 따르면 중국 TV 제조사들은 지난 1분기에 북미 유통점에 공급하는 출하량을 급격히 늘렸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우려가 커지자 중국 업체들이 그 전에 싼 가격으로 많은 물량을 밀어냈다는 얘기다. 실제 TCL은 1분기에 세계적으로 844만 대의 TV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2.5%나 늘어난 수치지만 영업이익률은 15.1%로 오히려 줄었다.
글로벌 TV 시장 브랜드별 판매 점유율,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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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별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금액 기준으로 세계 TV 시장 점유율 31.5%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분기 이후 분기 점유율로는 6년 만에 최고치다. 대형·고가 TV를 지향하는 ‘프리미엄’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LG전자가 점유율 16.5%로 2위를 기록했고 일본 소니(8.8%)와 중국 TCL(6.3%), 하이센스(6.2%) 등이 뒤를 이었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는 19.4%의 점유율을 기록해 LG전자(12.4%)와 TCL(9.4%), 하이센스(7.3%), 샤오미(5.5%) 등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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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TV’에선 QLED vs 올레드 경쟁
특히 2500달러 이상 고가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세계 점유율 53.8%(금액 기준)로 소니(24.5%)와 LG전자(17.8%)를 크게 앞섰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QLED TV의 판매량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를 큰 폭으로 앞질렀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세계 QLED TV 판매 대수는 삼성전자(109만대)를 포함해 총 12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5만대)의 두 배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QLED 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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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레드 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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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올레드 TV의 2분기 판매는 LG전자 34만대, 소니 13만대, 파나소닉 6만대 등 61만대에 그쳤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올레드 TV 패널을 만들 수 있는 곳은 LG디스플레이뿐이라 공급에 제한이 있다"며 "이달 말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이 가동을 시작해 패널 생산량이 늘어나면 가격 경쟁력이 생기고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IHS 마킷은 최근 ‘디스플레이 장기수요 전망’에서 전체 TV패널 중 올레드 TV 패널의 매출액 비중이 2019년 8.3%에서 2023년 20.2%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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