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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미국의 논픽션 작가 윌 헌트가 공동묘지, 터널, 하수구, 핵대피소 등 지하 세계를 탐험하며 예술과 역사, 인류학적 상상력을 제공한다.
책은 저자가 로드아일랜드주에 있는 자신의 집 근처에서 폐기된 터널을 우연히 발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가 손전등에 의지해 터널 안을 탐험하던 체험은 뉴욕의 지하철과 하수구로 이어진다.
저자는 지하세계의 탐험을 프랑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1884~1962)의 말을 빌려 의미를 부여한다.
"지하실로 내려간다는 것은 꿈을 꾸는 것이고, 불확실한 어원의 먼 복도를 헤매는 것이고, 언어 속에서 희귀한 보물을 찾는 것이다."(공간의 시학)
책장을 넘길수록 지하세계의 탐험은 전 세계로 확장된다. 그는 프랑스 파리의 하수도를 팔꿈치로 진흙을 헤치며 탐사하고 호주 원주민과 함께 5000년이 넘은 광산에도 들어간다.
책은 인간이 오랜 세월 땅 밑에 세운 다양한 문명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언더그라운드/ 윌 헌트 지음/ 이경남 옮김/ 생각의힘/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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