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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수준 높은 동영상 제작을 위해 어떤 하드웨어가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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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개인방송이나 1인 콘텐츠 창작자라는 표현은 오늘날 아주 흔하다. 디지털 카메라나 노트북 웹캠을 이용해 동영상을 촬영하고, 앱이나 데스크톱용 소프트웨어로 간단하게 영상을 편집해, 유튜브나 트위치 같은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 등록해 전세계에 있는 시청자가 볼 수 있게 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카메라 동영상 촬영 성능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됐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편집 소프트웨어도 많아졌다. 또한, 무선 인터넷 역시 발달하면서 녹화방송 대신 실시간 방송도 가능하게 됐다.

이처럼 인터넷 방송은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아이디어나 기획력만 있다면 누구나 '유튜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구독자가 빠르게 늘고, 비슷한 장르의 콘텐츠를 다루는 경쟁 채널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자신의 콘텐츠 질을 높이기 위해 촬영 장비나 편집 도구 혹은 전문 편집자를 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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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를 더 고급 스럽게 보이게 하기 위해 훌륭한 편집 기술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편집에 사용하는 원본, 즉 동영상이다. 이미지 센서가 크고 화질이 좋은 DSLR 카메라나 캠코더로 촬영한 동영상은 스마트폰이나 웹캠으로 촬영한 동영상과 비교해 더 선명하고, 색감이나 세부적인 묘사가 뛰어나다. 특히 DSLR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 등은 스마트폰이나 웹캠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아웃포커싱' 기법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방송 출연자나 자신이 만든 음식, 작품 등을 더 돋보이게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야외 촬영이 많다면 짐벌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걸어다니며 촬영을 하더라도 카메라의 흔들림을 눈에 띄게 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느낌을 낼 수 있다. DSLR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는 짐벌은 물론, 액션캠을 장착하는 짐벌, 자체적으로 촬영 기능을 갖춘 짐벌 등 다양한 장비가 있으며 각각의 특성도 다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DSLR 카메라를 사용한다면 뛰어난 화질을 기대할 수 있고, 액션캠이나 일체형 짐벌은 휴대성이 좋아 이동이 편하다. 특히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는 액션캠/짐벌을 사용할 경우 이를 이용해 야외에서 실시간 방송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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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실내에서 실시간 방송을 할 계획이라면 노트북 내장 웹캠 대신, 별도의 웹캠을 구매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이미 많은 기업이 이러한 시장을 겨냥하고 고화질 웹캠을 출시하고 있다. 여기에 간단한 조명까지 함께 구매한다면 실내를 스튜디오처럼 꾸밀 수도 있다. 조명은 역광으로 인한 그림자를 줄여주고 방송 진행자의 얼굴을 더 환하게 보이게 할 수도 있다.

마이크 역시 중요한 요소다. 카메라에는 기본적으로 마이크가 내장된 경우가 많지만, 감도가 낮아 소리가 작게 녹음되는가 하면, 지향성이 약해 주변의 잡음까지 함께 녹음하는 경우가 많다. 별도의 마이크를 사용해 촬영 시 음성을 녹음하고, 편집 시 오디오 트랙에 넣으면 숨소리 같은 잡음은 물론 주변에서 작동하는 기계장치 소리(냉각팬 등)까지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영상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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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데스크톱은 편집 시간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게임 스트리머가 성능 저하 없이 고사양 게임, 실시간 방송 등을 동시에 할 수 있게 해준다. 우선 영상 편집이나 애프터이펙트 등을 이용한 후반작업을 할 때는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중요하다. 또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창작자 중에는 캐릭터 애니메이터 등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자신의 모습에 2D 혹은 3D 애니메이션을 덧씌워 마치 캐릭터가 방송을 진행하는 듯한 효과를 내는 사람도 있다.

대표적인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인 프리미어 프로의 권장 사양은 그래픽 가속 기능을 지원하며, 그래픽 메모리가 4GB 이상인 제품이다. 엔비디아 제품의 경우 GTX 970 이상인 지포스 및 대부분의 쿼드로 제품을 권장하며, AMD의 경우 파이어프로 및 라데온 프로를 권장한다. 그래픽 메모리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인텔 HD5000 이상의 내장 그래픽 역시 권장 그래픽 카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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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과정에서는 그래픽 카드의 역할이 크지만, 편집한 영상을 출력하는 렌더링 과정에는 프로세서의 역할이 크다. 영상 렌더링은 편집한 동영상을 한 프레임 씩 처리해 하나의 동영상으로 만드는 과정이며, 이 과정에서 프로세서의 코어가 개별적으로 하나의 프레임씩을 담당해 처리한다. 즉 코어 수가 많고, 코어당 성능이 높을 수록 영상 출력 속도가 빨라진다.

가령 인텔이 최근 선보인 9세대 i9-9900K 프로세서(8코어 16스레드)는 4코어 8스레드를 탑재한 3년전 시스템보다 97% 빠른 속도로 렌더링을 마칠 수 있다. 또한, 지난 컴퓨텍스 2019에서 공개한 i9-9900KS의 경우 터보 모드로 작동 시 8코어 16스레드가 모드 5GHz로 작동하기 때문에 렌더링 완료 속도를 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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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오버클릭이 가능한 K 모델을 사용할 경우 인텔 퍼포먼스 맥시마이저를 통해 성능을 강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버클럭은 CPU에 공급하는 전압을 높여 성능을 강화하는 작업이다. 이 때 지나치게 전압을 올릴 경우 CPU가 발열을 버티지 못하고 고장날 수 있으며, 반대로 낮추면 성능이 떨어진다. 모든 영상편집 전문가가 오버클럭 전문가일 수는 없는 만큼, 대부분의 편집자에게 오버클럭은 어려운 작업이다.

인텔 퍼포먼스 맥시마이저는 이러한 오버클럭을 더 쉽고 간편하게 하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다. 클릭 한 번만 하면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현재 데스크톱의 냉각 성능 등을 고려해 높일 수 있는 가장 안정직인 수준으로 성능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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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트리머 역시 데스크톱 성능을 중시해야 한다. 고사양 게임을 구동하면서 동시에 게임 장면을 녹화하고, 웹캠으로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게임하는 모습을 삽입한다. 여기에 최근에는 크로마키 등의 기능을 통해 배경을 지우고 스트리머의 모습만 남기는 방식도 흔히 쓰이고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작업을 위해 게임용 PC와 방송용 PC를 따로 제작해 쓰기도 했지만, 이제는 데스크톱 하나만으로도 멀티 태스킹이 가능한 수준이 됐다. 이 때문에 멀티 태스킹에 유리한, 코어 수가 많고 코어당 성능 역시 뛰어난 프로세서의 필요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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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도와 안정성은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무시할 수만은 없다. 게임을 하는 중 자신의 네트워크 문제로 접속이 끊어지거나, 방송이 중단된다면 큰 낭패다. 이 때문에 가정에 초고속 인터넷을 개통하는 것은 물론, 성능 좋은 스위칭 허브도 필요하다.

가정에서 흔하게 쓰는 유선 인터넷은 단순히 게임을 하거나, IPTV로 방송을 보는 등의 환경에서는 큰 문제가 없고, 스트리머가 HD급으로 방송을 송출 한다면 크게 느리다는 느낌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인터넷 방송을 하고, 특히 비트 전송률이 높고, 해상도가 UHD(4K) 급인 고화질 동영상을 촬영 후 실시간으로 전송 한다면 넓은 대역폭을 갖추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 때문에 통신사에서는 1Gbps를 넘는어 10Gbps에 이르는 유선 인터넷 서비스를 별도로 제공하기도 한다.

가정에서 쓰는 네트워크 장비 역시 일반 공유기 대신 게이밍 공유기나 스위칭 허브를 쓰는 것이 좋다. 게이밍 공유기는 다수의 장비가 인터넷에 연결해도 과부하가 걸리지 않으며, 속도 저하를 줄을 수 있으며, 무선 인터넷 신호 역시 더 강하게 내보낸다. 최근 가정에서는 PC뿐만 아니라 콘솔 게임기, IPTV, IoT 가전 등 다양한 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하는 만큼, 이러한 고성능 공유기의 필요성도 커졌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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