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 갈등으로 역사를 다시 공부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역사 서적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최근 일본사회의 우경화와 일본제국의 몰락 등을 다룬 관련 분야의 신간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서점에 마련된 역사 도서 특별 기획전입니다.
최근 한일 갈등의 영향으로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은호 / 북파크 직원 : 근현대나 역사 관련 서적에 대한 질문이 많으시고, 그런 쪽으로 문의가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인터파크 자료를 보면 지난달 초부터 한 달간 역사 서적의 온라인 판매량은 이전 달보다 20% 넘게 증가했습니다.
교보문고의 경우 지난달 1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발표 이후 광복절까지 일본 역사 서적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최근 출간된 책들은 일본의 우경화와 반지성주의에 대한 우려에서 일본 제국의 몰락을 파헤친 역사서까지 다양합니다.
일본의 전쟁과 식민지 지배 책임을 논한 서경식 교수와 다카하시 데쓰야 교수의 대담집이 출간됐고, 세계적인 역사학자 존 톨런드의 대작 '일본제국패망사'는 50년 만에 번역돼 나왔습니다.
일제의 압제에 맞선 항일투사들의 생애를 다룬 소설이나 인문학 서적도 꾸준히 출간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서적들과는 결을 달리하는 '반일 종족주의'는 40대 이상 남성 독자층에 힘입어 연일 베스트 셀러 상위권을 차지하며 논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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