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최고가比 32% 빠져.. 기관은 6월부터 1679억 매수
외국인투자자들이 휠라코리아를 웃고 울리고 있다. 올해 초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올랐던 주가는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자 맥없이 하락 중이다. 그나마 기관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휠라코리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68% 하락한 6만1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3개월 최저가(5만970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5월 20일 기록했던 3개월 최고가(8만7900원)에 비하면 32.1%나 빠진 수치다.
이같은 하락세는 외국인의 매도 강세 때문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6월 이후 휠라코리아를 210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1679억원 매수하며 적극 방어 중이다. 특히 국민연금이 앞장 선 모습이다. 국민연금은 최근 휠라코리아 주식 10.02%(5일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앞서 휠라코리아 주가는 지난 2월 1일 4만7100원에서 4월 1일 7만8400원까지 66.5% 뛰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휠라코리아를 1578억원 순매수하면서 끌어올렸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여전히 휠라코리아의 목표주가를 현 주가의 두 배에 해당하는 1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휠라코리아의 빼어난 실적과 무관치 않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2·4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상반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5.3% 증가한 1449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4분기와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4%, 3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법인의 고가채널 입점과 국내 의류 마진율 개선, 로열티 매출 호조세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휠라코리아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유지한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도 "지난 2·4분기 휠라코리아의 해외 로열티는 204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고, 기타부문 매출액이 홍콩 자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다"며 "여전히 글로벌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미주와 동남아, 유럽 등지로 브랜드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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