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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이 3선 의원인 줄 알았는데 자그마치 4선 의원이었다. 죄송하다. 선수 깎아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대안정치(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 측의 사과요구에 이렇게 응답했다. 박 의원과 대안정치를 모욕한 것을 사과하라는 요구에 사소한 실수만 사과하는 식으로 맞받아친 것이다.
손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평화당을 탈당하는 박 의원 관련 기사를 소개하고, “80세, 4선의원의 꿈을 이루려 하시나 본데 한 가지 간과한 게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호남분들이 그 뻔한 전략에 이번에도 속을까요?”라고 적었다. 현재 박 의원은 4선인데 손 의원이 착각한 것이다.
이에 14일 박 의원이 속한 대안정치의 김정현 대변인은 “손 의원이 결국 이성을 잃었다. 박 의원에 대한 황당한 비난도 문제지만 자신의 한풀이를 위해 방금 출발한 대안정치를 통째로 모욕하고 저주한다”는 논평을 냈다. 이어 “정쟁의 굿판을 만들어서라도 호남을 민주당 앞에 줄 세우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그것이 호남의 바람이고 민심”이라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박 의원 측 사과 요구에 처음 올린 글에서 잘못 적은 박 의원의 선수를 4선에서 5선으로 고쳤다. 그리고 해당 부분에 대해서만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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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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