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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진주시 촉석루 마케팅, '60일, 지정생존자'로 '웃음꽃' VS 수상 축제로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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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14회


진주시의 촉석루 마케팅이 관광진흥과 내부 팀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관광진흥팀은 드라마 제작지원으로 이른바 대박을 쳤고, 축제팀은 장소 논란으로 잡음에 휩싸였다.

14일 오전 11시 기준 인터넷포털 네이버의 TV 인기 순위에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의 동영상이 78번째 인기 동영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14회에는 배우 지진희가 연기한 박무진 대통령 권한대행이 테러 세력을 막기 위해 뜻밖의 인물을 찾아가는 장면으로 14회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마지막 중간 광고 이후 뜻밖의 해결사가 누구인지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리고 등장한 촉석루 전경, 화룡정점의 점 하나였다. 촉석루를 배경으로 한 이 장면은 이후 tvN 동영상 편집 때 중요 장면으로 분류돼 촉석루의 아름다운 풍광을 전국에 알렸다.

관광진흥팀 관계자는 "진주시를 알릴 만한 장소로 촉석루와 진양호를 섭외해 제작진에 전달했다"면서 "제작진 측도 시의 제작 지원에 호응해 애초에 계획에 없던 혁신도시 장면도 추가했다"고 말했다.

반면에 축제팀은 때아닌 장소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망경동 남강둔치 일원에서 진행한 '진주수상뮤직페스티벌'이 지역 문화재의 격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에 부딪힌 것.

시에선 '남강으로 떠나는 바캉스'라는 주제로 남강에 수상레저 스포츠 체험장을 마련하고, 음악 공연을 3일간 펼쳤다.

촉석루를 배경으로 펼쳐진 수상뮤직페스티벌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여름 축제로 첫 해부터 꽤 인기를 누린 것으로 평가됐지만, 일부에서는 역사적 배경을 오락시설로 소비하기에 부적합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수상뮤직페스티벌에서 배경으로 삼은 촉석루 앞이 임진왜란 때 논개의 의기가 서린 곳이기에 좀 더 지역 문화재의 격에 걸맞은 콘텐츠를 기획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축제팀 관계자는 "촉석루를 단순히 문화재나 전통 시설로만 보지 않고 소프트웨어 관점의 현대적 콘텐츠로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랐다"면서 "행사 중에도 사회자를 통해 촉석루와 진주성의 역사적 내용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경남=류광현 기자 news2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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