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남미가 함께하는 대규모 스타트업 투자펀드가 조성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하 스타트업 지원기관 본투글로벌센터는 14일 미주개발은행(IDB)과 모태펀드에서 공동 출자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중남미 스타트업 펀드'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는 이번 펀드는 양국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된다. 본투글로벌센터는 펀드 결성을 주관하며 국내 스타트업의 중남미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시리즈B 이전 단계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될 전망이다. 업종은 중남미 시장 성장 가능성과 규모를 고려해 핀테크, 에드테크, 헬스테크, 웰니스, 바이오테크 등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중남미 합자기업, 중남미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거나 이미 진출한 국내 기업,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시장에 진출 예정 또는 활동 중에 있는 중남미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IDB 랩에 따르면 중남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 투자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11억달러)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투자 집행 수도 2017년 249개에서 지난해 463개로 86% 이상 늘어났다. 중남미 지역 기반 유니콘기업도 지난해에만 스톤(stone), 라피(Rappi), 아르코(arco) 등 7개가 탄생하면서 누적 16개를 기록하고 있다.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은 "현재 중남미 투자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브라질,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페루 등에서 금융, 마켓플레이스, 물류·유통·운송, 농업, 교육 기술기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중남미 펀드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해당 지역으로 진출하고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본투글로벌센터는 한-중남미 스타트업 펀드를 운영할 펀드운용사(GP)를 모집 중이다. 접수는 다음달 23일까로 선정은 연내 마무리될 계획이다. 문의는 본투글로벌센터 또는 IDB 랩에 하면 된다.
고석용 기자 gohsy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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