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매출액은 286억원, 순이익은 29억원으로 각각 5.4%, 828.1% 늘었다.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출자 기업인 '지놈앤컴퍼니'의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발생과 '미젠스토리'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발생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마크로젠은 지놈앤컴퍼니에 대한 지분 투자로 상반기 말 기준 66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뒀으며, 미젠스토리 지분 40%(1만주)를 LG생활건강에 매각해 45억원의 처분이익을 얻었다.
영업이익이 부진하게 나타난 이유는 글로벌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주법인인 소마젠(Psomagen)은 마이크로바이옴 서비스와 DTC(Direct-to-Consumer, 소비자직접의뢰)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연내에 미주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상반기에 상품 개발 및 분석·연구 시설 구축 등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밖에도 소마젠 상장 관련 제 비용 증가 또한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소마젠은 신기술을 적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무기로,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시장과 DTC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서비스의 경우 박테리아의 특정 부분만을 배열하는 16S rRNA 분석법이 아니라 모든 미생물의 전장 유전체를 분석하는 샷건(shotgun) 시퀀싱을 적용할 예정이다. DTC 서비스의 경우 기존의 마이크로어레이(Microarray) 분석법을 벗어나 LPS(Low Pass Sequencing)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게놈 전체의 유전 정보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 기존 서비스 대비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 경직된 국내 규제, 바이오업계 신뢰 하락 등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마크로젠은 윤리경영을 실천하며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내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다만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매우 아쉬우며 하반기에는 마이크로바이옴과 DTC 유전자검사 등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이익지표 개선에 주력해 더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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