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향서 신청 당시보다 줄어…사업성 등 검토해 포기한 듯
강원도 춘천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전경(제공=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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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네이버의 두 번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지 선정에 96곳의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사업자가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14일 이 같은 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지 선정을 위한 최종 제안서 접수 마감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의향서 접수에는 총 136곳의 지자체와 민간사업자가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이보다 적은 96곳이 최종 제안서를 제출했다. 네이버가 요구한 제안서에 담긴 안정성과 주변 환경 등 상세 요건을 검토한 후 사업성 등을 고려해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96개 제안 부지에 대해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다음달 말까지 우선협상부지를 선정한다. 이후 개별 협의를 거쳐 연내에는 최종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인 제2데이터센터에는 사업비 약 5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네이버는 2013년 강원도 춘천시에 첫 데이터센터 '각'을 지은 뒤 용인 기흥구 공세동에 약 13만2230제곱미터(㎡)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2023년까지 데이터센터를 지으려 했다. 구글, 오라클 등 해외 클라우드 업체들도 속속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는 만큼 클라우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신규 데이터센터 확보는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이 데이터센터에서 방출되는 전자파 등을 이유로 극렬히 반대했다. 네이버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지만 주민들의 입장은 변하지 않아 끝내 무산됐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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