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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은수미 "사노맹에 무례하게 굴지 말라"…황교안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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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시장도 사노맹 연루돼 6년간 옥고 치러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은수미 경기도 성남시장이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 연루 논란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 "왜 당신은 그때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했냐. 사노맹에 더이상 무례하게 굴지 말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질문에 답하는 은수미 성남시장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은수미 성남시장이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xanadu@yna.co.kr



조 후보자와 함께 사노맹에 연루된 은 시장은 1992년 구속돼 6년간 복역한 뒤 출소했다.

은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은 안 된다는 야당 정치인에게 묻는다. 왜 당신은 그때 독재와 인권유린, 다시 떠올리기 힘든 죽음과 같은 고통에 저항하지 않았느냐. 왜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했냐"고 따져 물었다.

은 시장은 "사노맹과 연관된 모든 사람은 담담히 그 대가를 치렀다. 때가 되면 터지는 빨갱이 사냥의 무례함에도 눈을 감았다. 그리고 묻지도 않았다"며 "그러면 당신은 왜 그때 저항하지 않았느냐. 독재가 정당하다고 생각했냐고 되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박노해 백태웅 은수미 조국만이 사노맹이 아니다. 사람의 고통에 공감했던 수많은 젊은 영혼이 사노맹이었다"며 "이들에게 더이상 무례하게 굴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저항을 한 조국은 안 되고 가만히 있거나 동조한 당신은 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부끄러움도 염치도 없는 것"이라며 "당신 자신부터 되돌아보아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은수미 시장 페이스북 글



황 대표는 지난 1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조 후보자는 과거 사노맹 관련 사건으로 실형까지 선고받았던 사람이다. 국가 전복을 꿈꿨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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