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 홍콩', 고펀드미 통해 목표액 두배 모아
홍콩 시위대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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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홍콩 시위대가 글로벌 광고를 위한 모금액으로 하루에만 150만파운드(약 22억원) 이상을 모았다고 영국 스카이뉴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 시위대는 그간 자신들의 대의를 알리기 위해 광고를 활용해왔다. 모금은 단체인 '프리덤 홍콩'이 주관해왔다. 이번 모금액은 오는 17일 전 세계 광고 비용으로 쓸 예정이다. 지난 11일부터 시작한 모금은 24시간 안에 원래 목표인 83만파운드의 약 두배인 158만파운드가 모였다.
프리덤 홍콩은 이번까지 세 차례 미국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를 통해 모금에 나섰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프리덤홍콩 대변인은 "이 플랫폼을 통해 기증자들이 익명으로 돈을 기증할 수 있다"면서 "익명으로 기증하는 이유는 국가기관로부터의 보복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영국에서의 광고를 위한 모금에서는 약 32만파운드를 모았다. 이 자금은 이브닝 스탠다드, 뉴 스테이츠먼, 가디언을 포함한 영국 언론 출간물 광고비로 사용됐다. 광고 내용은 '중·영 공동선언'을 중국이 위반했다고 선언하라고 영국 정부에게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중·영 공동선언은 1984년 영국과 중국이 체결한 조약으로, 1997년부터 홍콩을 중국의 주권하에 놓는 대신 '일국양제'로 홍콩이 50년 동안 기존 제도를 유지하면서 고도의 자치를 누리도록 보장한 것이다.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신문 광고를 위해 70만파운드를 모금했다.
프리덤 홍콩은 소셜미디어에 광고도 냈다. 페이스북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프리덤홍콩은 지난 한달간 1만3729파운드를 광고에 썼다.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이 목표에 도달하자마자, 일부 친중 웹사이트들은 주최자들이 외국 정부를 위해 일한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딤섬데일리는 프리덤 홍콩 웹사이트의 도메인 소유주가 미국에 등록되어 있다면서 "이들 학생 시위대는 자신들이 강대국의 목적 달성을 위해 쓰이는 도구일 수 있다는 생각이 없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시위대 측은 이 웹사이트는 주최자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프라이버시 가디언'이라는 서비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국에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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