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 텔레비전'가 진행하는 '도라노몬 뉴스' 출연진들이 프로그램 진행 도중 ‘혐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DHC 텔레비전' 캡처 |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불매운동을 하는 한국인에 "아이 같은 어리석은 짓을 하는 사람들"이라며 막말을 해 논란이 된 'DHC 텔레비전'이 DHC 한국지사 사과문 발표 이후에도 비판 방송을 이어갔다.
14일 'DHC 텔레비전' 프로그램 '도라노몬 뉴스'에는 우익 성향 산케이 신문의 아비루 루이 논설위원과 일본 방송에서 활동하는 켄트 길버트 미국 캘리포니아 주 변호사가 출연했다.
아비루 위원은 한일 갈등에 대해 "세계에서 한국이 없어서 곤란해지는 나라는 한 곳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정말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논리도 없이 제재를 가했다"며 "한국 교육은 사실을 왜곡해 전부 일본이 나쁜 일을 하고 있다고 가르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DHC 텔레비전'은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 '한국 미디어의 DHC 관련 보도에 대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해당 글에서 야마다 아키라 대표이사는 "논란이 된 시사 프로그램은 한일 관계 담론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거나 정당한 비판이며 자유로운 언론의 범위 내에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 미디어는 어디가 어떻게 혐한이고 역사 왜곡인지 구체적으로 지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프로그램과 상관없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중심으로 DHC 상품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김무전 DHC 한국지사 대표는 13일 공식 입장 자료를 통해 "이번 'DHC 텔레비전'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DHC 한국지사는 대표를 포함해 임직원 모두가 한국인이고, 우리도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감정으로 방송을 확인했다"며 “해당 방송 내용은 DHC 한국지사와 무관하게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이에 대해 어떤 참여도 하지 않고 공유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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