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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릴리, 건선 치료제 성능에서 J&J에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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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츠’,시판 후 임상결과를 통해 ‘트렘피어’에 비교우위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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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건선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사 존슨앤존슨보다 우월한 품질을 증명했다. 이번 결과로 치열한 건선치료제 시장에서 품질로 한발 앞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시판후 연구인 임상4상(IXORA-R)을 통해 건선 치료제 '탈츠'(성분 익세키주맙)가 존슨앤존슨의 '트렘피어'(성분 구셀쿠맙)대비 뛰어난 효과를 보였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릴리에 따르면 탈츠는 12주째까지 모든 주요 평가지표에 대한 1차 및 2차 목표를 달성했다.

건선은 지난 15년 동안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생물학적제제만 무려 12종으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제약시장 중 하나다. 애브비의 휴미라(성분 아달리무맙)나 암젠의 엔브렐(성분 에타너셉트)과 같은 항 TNF 약물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최근 인터루킨(IL) 억제제가 등장하면서 우수한 효능을 바탕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릴리에 따르면 이번 IXORA-R은 건선 중증도 지수(PAS)를 기준으로 IL-17A억제제인 탈츠와 IL-23/p19 억제제인 트렘피어를 직접 비교한 첫 연구 결과다.

릴리 탈츠는 인터루킨 17A, 즉 IL-17A가 수용체에 결합되는 것을 방지하여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 트렘피어(구셀쿠맙)와 최근 허가받은 애브비의 '스카이리지'(성분 리산키주맙)도 IL-23으로 알려진 다른 수용체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같은 인터루킨 억제제 계열 약물이다.

임상은 중증 판상 건선환자 총 1027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탈츠와 트렘피어 투여군으로 구분하여 진행됐다. 탈츠는 12주째 피부가 건선 중등도 지수가 100% 개선된 PASI 100에 도달한 환자 비율 면에서 트렘피어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여 비교우위를 입증됐다. 임상은 각각 1주, 2주, 4주, 8주째 해당되는 PASI 도달률 그리고 12주에 의료진에 의한 전반적 평가가 완전히 깨끗해진 sPGA 0에 도달한 비율로 평가됐으며 모든 주요 평가항목을 충족시켰다. 릴리측은 24주차 PASI 100 도달률은 2020년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임상시험 중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결과와 유사했으며 새로운 보고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로터스 몰브리브 릴리 면역학개발부 부사장은 “결과에서 트렘피어에 비해 더 많은 사람들이 피부 병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나타나 기쁘다”며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는 탈츠가 이 질환을 앓는 사람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이라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건선은 국소 부위인 경우 스테로이드제 또는 비타민 D 복합제 등이 사용된다. 하지만 면역이상이 발병 원인으로 밝혀지며 피부의 10% 이상이 건선으로 덮힌 중증의 경우 과민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항체 제제가 사용되고 있다. 종양괴사인자(TNF)억제제가 쓰이다가 최근에는 인터루킨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진 약물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존슨앤드존슨은 트렘피어가 노바티스의 IL-17 억제제 코센틱스(세쿠키누맙)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시험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 결과로 지난4월 FDA로부터 허가받은 스카이리지와의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카이리지 또한 트렘피어와 마찬가지로 IL-23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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