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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무디스·한신평, 이마트 등급전망 '부정적'으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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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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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이마트의 등급전망을 일제히 '부정적'으로 낮췄다. 2분기 부진한 실적, 대형마트 부문 경쟁 심화, 향후 1~2년 낮은 수익성 예상 등이 근거다.


14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마트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은 'Baa3'을 유지했다.


무디스는 2분기 실적 부진, 핵심 대형마트 부문 경쟁 심화, 앞으로 1~2년은 낮은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 확대 등을 고려햇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연결 영업손실 300억원을 기록했는데, 2011년 법인 설립 이래 분기 영업손실은 최초였다. 2분기 국내 대형마트 사업부문의 동일점 매출신장률은 -4.6%에 머물렀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Vice President)은 "이마트가 상당한 규모의 디레버리징 조치를 하지 않으면 수익성이 약화돼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이마트의 연결 기준 조정 차입금이 올해 말에 약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5조7000억원보다 늘 것으로 봤다.


전자상거래 부문으로부터의 경쟁 심화 및 소비심리 둔화를 고려할 때 무디스는 향후 1-2년간 이마트의 조정 EBIT 마진이 1.5% - 1.7%로 2018년의 3.4%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거는 ▲지난해 1월 동사의 미국 Good Food Holdings, LLC. 인수 ▲동사의 온라인 쇼핑몰 자회사인 SSG.COM의 7000억원 규모 증자에 이마트 기준으로 부분적인 차입금 성격이 있다고 추산 ▲영업현금흐름 약화 및 대규모 투자에 따른 상당한 규모의 부(-)의 잉여현금흐름 ▲지난 4월 동사가 4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무디스가 이를 부분적으로 자본으로 인정한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다.


이에 따라 무디스는 동사의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2019년 -2020년 5.3배 ? 5.6배로 2018년의 약 4.2배, 2017년의 4.0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재무 레버리지 비율과 낮은 수익성은 이마트의 신용등급인 'Baa3'보다 취악하다는 진단이다.


다만 무디스는 이마트가 차입금의 추가적인 증가를 억제하기 위하여 일정 수준의 디레버리징 조치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도 비슷한 이유로 이마트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이마트의 무보증사채(에스에스지닷컴 연대보증), 에스에스지닷컴 무보증사채(이마트 연대보증) 신용등급 및 전망을 각각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바꿨다.


등급전망의 변경은 ▲주력사업인 대형마트의 수익창출력 약화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회복 전망 불확실성 ▲약화된 현금흐름과 대규모 투자부담으로 저하된 재무안정성 등을 반영한 것이란 설명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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