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분기 들어 원전이용률이 80%를 상회하면서 전력구매단가를 크게 낮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오는 3분기에는 흑자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원전이용률 회복되자 수익구조 대폭 개선
14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의 2분기 영업이익은 298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영업손실 6871억원) 대비 3885억원(56.5%) 개선됐으며, 지난 1분기(영업손실 6299억원)과 비교하면 3313억원(52.6%) 개선된 것이다.
한전의 2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된 주요인은 크게 2가지다. 우선 원전이용률이 2분기 들어 82.8%로 회복됐다. 이는 1분기 원전이용률(75.8%)은 물론 지난해 2분기(62.7%)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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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요인은 발전용 LNG 가격의 하락이다. 민간 구입량 감소와 LNG 개별소비세 인하(91→23원/kg) 효과 등으로 발전용 LNG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력구입비가 약 2000억원 감소했다.
김갑순 한전 재무처장은 "2분기는 원전이용률이 상승해 자회사 연료비 등 영업비용이 일부 감소했으나, 낮은 석탄이용률과 여전히 높은 연료가격 등으로 영업흑자를 이루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 3분기 흑자전환 가능성…변수는 '국제유가'
한전의 영업이익이 오는 3분기에는 흑자로 전환될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원전이용율이 80% 수준을 유지하고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일 경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분기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으로 약 200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한전 측의 전망이다. 실제로 이같은 요인을 제외한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598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김갑순 한전 재무처장은 3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에 대해 "원전이용률이 높아졌고 발전용 LNG 가격인하로 SMP(전력시장가격)가 낮아졌기 때문에 3분기에는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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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주택용 누진제를 개선한 것도 한전의 부담을 다소 줄여주는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다만 전기료 인상 여부는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김갑순 재무처장은 전기료 인상 필요성에 대해 "단기적인 실적 때문에 전기료 인상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면서 "종합적인 요인을 반영해 지속가능한 전기요금 체계가 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어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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