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첫 수출, 48t 선적…저가 남미·스페인산보다 품질 뛰어나
남해마늘 최초로 대만 수출합니다 |
(남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보물섬으로 불리는 경남 남해군에서 생산한 마늘이 대만인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처음으로 수출됐다.
남해군은 지역 태화농산영농조합법인이 2019년산 남도마늘 48t을 대만에 수출하는 선적식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출길에 오른 남해산 남도마늘은 17일 부산항을 떠나 19일 대만 항구에 도착한다.
남해마늘은 현재까지 농협 계약재배, 경매, 농가 직거래판로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었으나 올해 마늘가격 폭락으로 영농법인에서 새로운 유통처를 모색해 왔다.
대만 시장은 그동안 남미산과 스페인산 마늘이 초저가를 무기로 마늘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무역거래업체에서는 최근 남해와 창녕 등 경남지역 시장조사를 벌였고 남해마늘이 비교적 가격은 높지만, 선별 상태와 향과 품질이 뛰어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수출에 나선 태화농산영농조합법인은 이번 물량은 수출시험용으로 이후 수출이 잘 성사되면 이달 말 250t을 추가 수출할 계획이다.
한영철 법인 대표는 "마늘값 하락으로 농민들이 시름하고 있을 때 대만수출이라는 호재를 만나 내년에도 농가에서 마늘 파종면적을 줄이지 않고 가격이 유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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