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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황교안 "文대통령, 잘못된 고집 꺾고 정책대전환하면 협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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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대국민담화…미래·희망 말하며 文정부 실정 비판

"文대통령 8·15 경축사 변화 기대…반기업·반시장 정책 대전환해야"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 2019.8.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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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이균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74주년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대국민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념이냐, 경제냐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지 묻겠다"면서 "무모하고 잘못된 고집을 그만 꺾으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오늘을 이기고 내일로 나아갑시다'라는 주제의 대국민 담화에서 "지금이라도 문 정권이 잘못을 바로잡고 정책 대전환에 나선다면 어떠한 고려도 없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는 담화에서 특히 오늘(현재)과 내일(미래)을 대비하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담화에서 '지금'은 8번, '미래'는 10번, '오늘'과 '내일'은 각각 6번씩 언급됐다.

황 대표는 대국민담화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서부터 변화가 있길 기대한다"며 "문 대통령께 마지막으로 말씀드린다. 내일 대국민 메시지에 꼭 (오늘 담화 내용을) 담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담화를 통해 화합과 통합에 대해 말씀드렸다. 과거의 많은 이야기들은 이제 정리할 때가 됐다"며 "새로운 대한민국. 갈망하는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갈등을 내려 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당의 혁신과 보수 통합 방향성에 대해 "모든 국민이 동의하는 가치는 헌법에 담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며 "국가가 통제하고 지배하는 경제가 아니라 자유시민들이 자유롭게 거래하는 시장경제, 독재자가 마음대로 다스리는 인치가 아닌 법치에 동의하는 자유우파는 헌법 가치 아래 모두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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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 2019.8.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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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황 대표는 이날 대국민 담화를 발표, "1945년, 74년 전의 '오늘'은 암흑의 일제강점기였다"며 "바로 '내일'이 빛을 되찾은 조국 광복의 날이다. 그 참담하고 혹독했던 ‘오늘’을 이겨냈기에 영광과 환희의 광복을 맞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나 대한민국의 오늘은 참으로 불안하고 힘들고 고통스럽기만 하다"며 "경제는 사면초가, 민생은 첩첩산중, 안보는 고립무원"이라고 진단했다. 또 "상대를 향한 증오와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면서 국가의 성장 에너지가 소멸돼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문 대통령을 겨냥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되찾는 것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근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의 근본 토대는 결국 경제적 풍요"라며 "소득이 성장을 이끈다는 정책은 출발부터 틀렸다. 기업이 활기차게 이윤을 창출하고 그 돈으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늘어난 소득이 다시 기업의 이윤 확대로 이어지는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복지정책과 관련해선 "복지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무상복지'나 '현금 살포'가 복지 확대의 길이 돼선 안 된다. 이 정권의 잘못된 복지 확대를 멈추지 못한다면 모두가 빚더미에 앉게 될 것이고 미래 세대가 엄청난 부담을 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황 대표는 희망찬 미래를 맞기 위해선 '화합과 통합의 나라',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추구하는 핵심가치로는 헌법정신에 따른 '자유' '민주' '공정'을 꼽았다.

대한민국 대전환의 5대 목표로는 Δ잘사는 나라 Δ행복한 나라 Δ미래를 준비하는 나라 Δ화합과 통합의 나라 Δ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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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 2019.8.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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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미래의 먹거리를 찾는 일 역시 한시가 급하고 반드시 필요하다"며 "AI, 바이오, 서비스 산업 등 미래산업 육성에 보다 힘을 쏟겠다. 정부와 기업이 R&D 투자를 효율적으로 늘려갈 수 있도록 민관 역할 분담의 틀도 새롭게 짜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증오와 갈등이 국가 발전의 발목을 잡고 성장의 동력까지 꺼트리고 있다"며 "이념 갈등, 지역 갈등, 세대 갈등에 이어 이제는 젠더 갈등까지 심각한 이슈가 되고 있다. 국민을 편 가르고 증오와 갈등을 부추기는 잘못된 정치부터 끝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모든 권력을 움켜쥐고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인 '삼권분립'을 흔들고 있고 반시장·반기업·좌파 포퓰리즘 정책으로 시장경제의 기반까지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대로는 안 된다. 이제라도 대한민국을 대전환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5대 목표를 이뤄가기 위해선 국정운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당은 국정 대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그러면서 "당은 현장의 여론을 수렴하고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와 새로운 외교안보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종명 한국당 의원이 지난 13일 "광복절은 일제로부터 해방된 날이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최초로 수립된 건국기념일"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우리는 1919년 정말 힘들게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싸웠던 그 가치를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세웠다"며 "대한민국이 세워진 법률적, 역사적 가치에 관해서는 여러번 우리당의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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