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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올 2분기 3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적자가 3분기 연속 이어졌다.
14일 오후 한전은 2분기 결산 결과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986억원(잠정)으로 작년 같은 기간(-6871억원) 대비 3885억원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김갑순 한전 재무처장은 "원전이용률의 대폭 상승과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락 등으로 발전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구입비가 5000억원 감소했다"며 "다만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과 여전히 높은 연료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원전이용률은 대규모 예방정비의 종료로 지난해 2분기 62.7%에서 올 2분기 82.8%로 높아졌다. 이로 인해 발전자회사의 연료비가 3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봄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후발전기 가동중지와 예방 정비확대로 석탄이용률은 같은 기간 65.4%에서 58.6%로 낮아졌다.
민간 구입량 감소와 올 5월 LNG 개별소비세 인하(91→23원/㎏) 효과 등에 따른 발전용 LNG가 하락으로 전력시장 가격(SMP)은 3.8% 하락해 구입전력비는 2000억원 감소했다.
2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손실은 9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규모가 43억원 늘었다. 한전은 발전용 LNG 공급단가에 적용되는 유가는 국제 현물 시세와 평균 5개월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올 1분기에 2018년 3분기의 높은 국제유가가 구입전력비에 반영된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김 처장은 "2분기는 원전이용률이 상승해 자회사 연료비 등 영업비용이 일부 감소했으나 낮은 석탄이용률과 여전히 높은 연료가 등으로 흑자를 내지 못했다"며 "여름철 전력판매량 증가 등에 따른 전력판매수익 증가가 하반기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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