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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일본군 ‘위안부’에 따옴표 붙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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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자 74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들이 ‘피해자의 미투에 세계가 다시 함께 외치는 위드유! 가해국 일본정부는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어라’라는 주제로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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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오늘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는 국가기념일이다. 그런데 일본군 ‘위안부’를 지칭할 때 작은따옴표(‘’)가 항상 붙는다.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위안부’가 우리나라 표현이 아니라 일본의 표현임을 밝히고, 본래 위안의 의미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쓰기 위해서다.

위안은 ‘위로하여 마음을 편하게 하다’는 뜻으로, 작은따옴표를 붙이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는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뜻을 내포한 일본의 표현이다. 일본군의 강제성과 피해자의 고통을 숨기려는 의도가 담겨 있고,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오해가 생기도록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군 ‘위안부’라는 명칭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범죄의 주체를 명확히 하기 위해 ‘위안부’ 앞에 일본군을 명시해야 한다.

반면, ‘종군위안부’라는 표현은 쓰지 않도록 한다. 종군이라는 단어는 자발적으로 군을 따라 다녔다는 의미가 강하게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관계 법령에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앞서 2017년 12월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올해 2번째를 맞았다.

8월 14일인 이유는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할머니가 세계 최초로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전국 239명의 생존자들이 피해 사실을 밝히기 시작했고, 일본군의 만행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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