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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역성장을 기록했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수출 감소 탓이 컸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정부는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수출감소 영향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0.4%였다. 개인소비나 투자는 지난 1분기보다 개선됐지만 건설경기 불황과 더불어 무역전쟁으로 인한 수출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이 더 컸다. 유로스태트는 독일의 2분기 성장률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를 비롯해 유로존 평균과 비교해서도 홀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독일 경제가 지난 4분기 중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 침체 국면 진입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현재 독일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 그동안 부정적이었던 경기부양책을 다시 꺼내들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독일의 침체 신호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독일은 각종 지표가 하향세다. 독일의 6월 무역수지는 전달 대비 0.1% 감소한 168억유로 흑자에 그쳐, 시장전망치를 하회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3년 중 가장 큰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독일 6월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로는 1.5% 감소, 1년 전과 비교해서는 5%나 감소하며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금융위기 직후 막 회복하던 시기의 독일과 현재 상황이 같아졌다"고 지적했다.
독일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0.5% 성장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2013년 이래 가장 낮은 전망치이기도 하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건설을 제외한 모든 주요 산업 분야가 위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더치뱅크ING는 보고서에서 "독일의 산업생산 지표는 아무런 희망 없는 절망적인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독일 경제가 수축되는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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