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사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5개월 만에 당 대변인직을 내려놓으며 “막말 논란은 훈장”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4일 당 대변인과 대표 비서실장 등 당직자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수석 대변인직에 김명연 의원이, 대변인에 초선의 김성원 의원,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 등이 각각 내정됐다.
기존 대변인 가운데 민경욱 의원은 교체됐고, 전희경 의원은 유임됐다.
이날 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청와대 대변인, 원내 대변인, 당 대변인을 거쳐 우리 동네 대변인 복귀를 신고한다”며 장문을 게재했다.
민 의원은 “황 대표 취임과 함께 지난 5개월여간 내년 총선에서의 압승과 정권 교체, 그리고 보수우파 통합을 위한 행보에 발맞춰 왔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전국 곳곳을 누볐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임을 다하는 과정에서 막말 논란도 있었다. 그러나 막말 논란은 제1 야당 대변인에게는 상처이자 훈장”이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다음 대변인단에도 강력한 공격수는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 인사로 대여(對與) 공격이 약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파출소 피하려다 검찰청 만난 격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민 의원은 “앞으로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서 자리에 관계없이 강한 야당의 일원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연합뉴스, 민경욱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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