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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홍남기 "취업자 증가 30만 육박"…제조업은 9만명 감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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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7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29.9만↑…18개월만에 최대

제조업 부진 여전…40대 고용률 0.8%p↓

홍남기 "하반기 고용여건 개선 총력"

아시아경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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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김보경 기자, 장세희 기자]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가 30만명에 육박하며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대와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계속돼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9000명 늘었다. 2018년 1월(33만4000명)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3개월 연속 20만명대를 유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청년층 고용률은 44.1%로 0.5%포인트 상승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며 "7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30만명대 수준에 육박하며 고용시장은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용 회복세는 서비스업이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6000명), 숙박ㆍ음식점업(10만1000명), 예술ㆍ스포츠 여가관련서비스업(6만5000명) 등에서 늘어난 반면 제조업(-9만4000명), 도소매업(-8만6000명), 공공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3000명), 금융 및 보험업(-5만6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업황 부진이 지속되며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감소폭은 6월 6만6000명에서 지난달 9만명대로 확대됐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부품업과 전기장비업 등에서 감소한 점이 주된 원인이지만, 일본 수출규제 영향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통계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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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가 37만7000명 늘어나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제조업 부진과 인구 감소 영향으로 3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2만3000명, 17만9000명 감소했다. 특히 40대 고용률은 78.3%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나 하락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8개월 연속 감소세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가 43만8000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8만7000명, 3000명 감소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임시직 감소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업황 부진에 주된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도 "30~40대 제조업 취업자는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출 감소세 지속 등으로 제조업 고용 회복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만8000명 늘어난 109만7000명을 기록했다. 동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여파가 미친 1999년 7월(147만6000명)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았다. 전체 실업률은 3.9%로 동월 기준 2000년 7월(4.0%)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였다. 청년층 실업률은 9.8%로 1999년 7월(11.5%) 이후 가장 높았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은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11.9%를 나타냈다. 정 과장은 "실업자 증가폭이 큰 연령대는 청년층과 60대 이상으로, 두 연령층은 고용률도 함께 상승했다"며 "고용률 상승은 일자리가 열려 취업에 유입됐다는 것이고 실업률 상승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의 고용회복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반기에는 경제ㆍ고용 여건을 개선하는데 총력을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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